미래통합당의 제21대 국회 첫 원내대표 선출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통합당은 다음 달 8일 원내사령탑 선출을 예정하고 있다. 현재 당 내에서는 대구에서 5선에 성공한 주호영(대구 수성갑) 의원을 비롯해 4선의 권영세·김기현·박진·이명수 의원, 3선에 성공한 김태흠·유의동·장제원 의원 등이 거론되고 있다. 이들은 28일 전국위원회와 29일 국회의원 당선자 대회 등을 통해 원내대표 출마 여부를 간접적으로 전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대구와 경북 지역에서는 주호영 의원의 도전이 기정사실화 되고 있다. 전체 25석 중에서 1석을 제외하고 사실상의 ‘싹쓸이’를 이룬 지역이라는 점과 10만여 명에 가까운 당원수를 바탕으로 강력한 도전장을 내밀 것으로 전망된다. 실제로 주 의원은 총선 과정에서 지역 당선자를 중심으로 원내대표 출마를 강력하게 요청받는 등 영남권 전체 의원들의 중심이 돼야 한다는 역할론에 힘이 실리고 있다.

지역의 3선인 김상훈(대구 서구) 의원과 윤재옥(대구 달서을) 의원 등은 러닝메이트인 정책위의장 후보군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이들은 권영세·김기현·김태흠 의원 등에게 제안을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통합당이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 체제’를 놓고 내홍을 거듭하면서, ‘탈 영남권’을 언급하고 있는 상황은 문제다.

최근 통합당에서는 ‘국회 전반기 원내대표는 영남권을 배제하고 서울·경기 출신이 맡아야 한다’는 ‘탈 영남권’이 거론됐다. 이에 대해, 영남권 당선자들을 중심으로 “당선자의 절반 이상인 영남권을 제외한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반발하는 분위기가 지배적이다.

심지어 “비대위 체제와 함께 당을 이끌어가야 하는 상황에서 지지기반이 확실한 지역 의원을 배제하겠다는 것은 텃밭에 대한 홀대라는 오해를 사기 충분하기 때문에 21대 국회의원 당선자들이 쉽게 지역을 제외시키기에는 설득력이 부족하다”는 반응마저 나오고 있다. 즉, 전체 당선자 84명중 56명이 영남권에 속하는 상황에서 이곳을 제외하고 나머지 지역에서 원내대표가 나온다는 것은 어불성설이라는 판단에서다. /김영태기자

    김영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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