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장 120t 전기로 시작
하반기 전 사업장 적용 검토
투자 완료시 전기로 부문
70억원 이상 개선효과 기대

현대제철 직원이 전기로 운전실에서 전자맵 데이터를 분석하고 있다. /현대제철 제공
현대제철이 생산 효율성을 극대화하기 위해 전기로에 빅데이터 기반 기술을 도입했다.

현대제철은 인천공장 120t 전기로에 빅데이터 기반 원료 운영 최적화 시스템을 구축했다고 27일 밝혔다.

전기로 원료 운영 최적화 시스템의 핵심은 원료창고의 전자맵으로 실제 원료창고와 동일하게 구현돼 철스크랩의 중량·등급·위치가 한 눈에 파악 가능해졌다.

기존에는 등급별 철스크랩의 일부 혼적 보관이 불가피했다. 작업자도 주문서에 따라 철스크랩을 육안으로 확인한 뒤 전기로에 투입해 정확한 등급·양 파악이 불가능해 제품품질, 조업영향 분석, 원가 계산에 어려움을 겪었다.

이에 현대제철은 원료창고 내부에 가벽을 세워 철스크랩을 등급별로 세분화해 적재하고 이를 전자맵으로 구현했다.

레이저센서 설치로 철스크랩을 운반하는 크레인의 위치가 전자맵에 실시간으로 표시되며 이송·보관·투입되는 모든 철스크랩의 등급과 정보가 자동 입력돼 품질 최적화와 조업 개선을 위한 기초자료로 축적된다.

이같은 시스템 구축을 위해 현대제철은 5개월 동안 데이터 축적·분석을 실시했으며 6억6천만원의 예산을 투입했다. 현대제철은 120t 전기로를 시작으로 하반기 전 사업장 전기로 시스템 적용을 검토하고 있다. 인천, 포항, 당진에 보유 중인 11기의 전기로에 대한 투자 완료시 전기로 부문 조업 효율성 향상, 품질 개선, 원가 절감 등 70억원 이상의 개선효과가 기대된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철스크랩에 대한 정확한 데이터가 집계되면 품질별 소요량 예측과 조업 분석이 가능해 제품 생산 전 공정에 파급효과가 크다”면서 “단기적으로 불필요한 철스크랩의 투입량을 줄일 수 있고 향후 제품 품질 예측이 가능해져 전반적인 조업 효율성 개선이 이뤄진다”고 말했다.

/박동혁기자 phil@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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