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시 특별 공공근로사업 시행
의성군은 지역주도형 사업 추진
상주시는 인턴사원과 업체 모집
道는 13개 시군 ‘특화지구’ 조성도
“현재 실업대책 대상은 청년층”

경북지방자치단체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직격탄을 맞은 ‘청년 일자리’ 만들기에 팔을 걷고 나섰다.

이들 지자체는 코로나19로 인한 충격을 가장 크게 받은 20대 청년들을 위한 긴급일자리를 대거 만들 계획이다.

구미시는 ‘코로나19 청년 특별 공공근로사업’을 시행한다.

코로나19 장기화로 고용 불안과 구직활동에 어려움을 겪는 청년들에게 일자리를 주기 위해서다.

청년 특별 공공근로사업은 5월 4일부터 10월 30일까지 시행한다.

주 40시간(하루 8시간) 근무하며 급여는 월 170만~180만원이다.

시는 38명을 선발해 행정자료 전산화, 업무 보조, 민원상담 등의 업무를 맡길 예정이다.

코로나19 사태로 아르바이트 등 단기근로 일자리를 잃은 만 18∼39세 미취업자가 대상이다.

의성군은 ‘지역주도형 청년일자리사업’ 참여자와 참여업체를 모집한다.

26일 군에 따르면 지역기반 청년일자리사업은 지역 중소기업·사회적 경제기업과 청년일자리 매칭을 통해 청년의 지역 정착을 유도하는 사업이다.

참여자와 일자리를 매칭한 기업에 청년 인건비와 사회보험비, 취업역량 강화교육을 지원한다.

지역청년 인적자원 특화 취·창업 지원사업은 미취업 청년이 주 20시간 파트타임 형태로 영상제작기업에서 근무하며 지역 수요기업 홍보영상 제작업무를 경험하는 사업이다.

업무경험을 하는 청년들에게 파트타임 인건비와 사회보험비, 취업역량 강화교육을 지원한다.

참여 대상은 전국 만 45세 이하 미취업 청년이다.

참여를 희망하는 청년 또는 지역기업은 의성군 홈페이지 또는 경북도 경제진흥원 홈페이지에서 신청서를 내려 받아 오는 5월 1일까지 우편이나 이메일로 제출하면 된다.

김주수 군수는 “코로나19 장기화로 취업시장이 얼어붙고 지역 중소기업도 어려운 상황에서 해당 사업이 취업준비생들과 지역기업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했다.

상주시는 중소기업 구인난과 청년 실업난을 해소하고 취업 취약계층의 고용을 지원하기 위한 중소기업 인턴사원제 참여기업과 인턴을 오는 29일까지 모집한다.

대상은 상주시 소재 중소기업으로 심의를 통해 선정한다.

이번 사업을 통해 시는 인턴과정 2개월 간 기업체에 1인당 고용지원금으로 월 150만원을 지원하며 정규직으로 전환한 인턴에게는 3개월 후 150만원, 10개월 후에도 각 150만원을 한 차례 지급하는 등 1인당 총 600만원을 지원한다.

참여 희망 기업과 미취업자는 상주시청으로 신청서를 제출하면 된다.

강영석 시장은 “예상치 못하게 찾아온 고용 한파로 인한 청년취업의 간극을 조금이라도 메우기 위해 청년인턴사업을 추진했다”며 “기업체와 시민들의 많은 참여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경북도는 13개 시군에 ‘청년 특화지구’를 조성한다.

이를 위해 ‘청년행복 뉴딜프로젝트’ 사업 공모했다.

이 프로젝트는 지역 특성과 청년들의 다양한 의견을 반영해 청년들의 일자리와 문화·복지 활동기반을 구축하고 시군별로 특화지구를 조성하는 사업이다.

사업비는 40억원(도비 20억, 시·군비 20억원)이며 공모 분야는 △청년의 창의적인 특화 콘텐츠 개발, 청년 문화·소통·감성·치유 공간 조성 등 경북형 청년 생태계 구축사업 발굴 △도시재생, 지역산업, 문화예술, 복지 분야 등 생활SOC 사업과 청년정책의 연계로 시너지 창출 가능한 사업 △지역별 특성을 반영한 다양한 특화사업 추진 등 청년 플랫폼 조성 △지역에서 추진중인 핵심사업과 연계 가능한 청년정책 사업 △청년과 지역의 협력 거버넌스 구축 사업 등이다.

선도지구 13개 시군은 포항, 경주, 김천, 안동, 구미, 영주, 문경, 영천, 칠곡, 상주, 의성, 경산, 예천 등이다.

공모에 접수된 사업은 심사위원들이 선정한 후 다음달부터 본격 추진된다.

또 청년 CEO 재도약 지원에 3억 원을 투입할 예정이다.

지자체 관계자들은 “현재 실업대책 대상은 노인이 아닌 청년층”이라며 “청년들은 초기에 시장에 진입하지 못하면 자기능력을 상실해 사회에 배제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통계청이 최근 발표한 지난달 고용동향에 따르면 20대 취업자는 17만6천 명이 줄어 전 연령층 중 감소폭이 가장 컸다.

이는 코로나19로 기업 신규 채용이 줄줄이 연기되고 있는데다 주로 20대가 아르바이트를 하는 도·소매업이나 음식·숙박업의 일자리가 크게 줄었기 때문이다.

/김규동기자 kdkim@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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