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마가 훑고 지나간 남후면 단호2리 마을 뒷산에 나무가 온통 잿빛으로 변했다. /손병현기자
화마가 훑고 지나간 남후면 단호2리 마을 뒷산에 나무가 온통 잿빛으로 변했다. /손병현기자

안동시 풍천면 인금리 인근 야산에서 시작된 산불이 사흘째 이어지고 있다.

26일 경북도에 따르면 산불은 이날 오전까지 임야 200㏊와 주택 3채, 창고 2동, 축사 3동, 비닐하우스 4동 등을 태웠다.

도와 산림 당국은 이날 오전 6시부터 헬기 32대와 소방장비 215대, 소방관 등 인력 3천400여 명을 현장에 투입해 진화작업에 나섰다. 진화율은 현재 30%를 보이고 있다.

산불이 지속해서 번지자 안동시는 전날 남후면 고하리와 단호2리, 무릉리, 검암리, 개곡리 주민에게 대피령을 내렸다. 또 풍산읍 계평리와 회곡리 주민과 등산객에게 안전에 주의해 달라는 안전 문자도 발송했다.

이 지역 주민 1천270여 명은 현재 친인척집을 비롯해 마을회관, 청소년수련관, 행정복지센터 등 10여 곳에 대피 중이다.

전날 남후면 안동유리요양원 환자 80여 명은 경북도립요양병원으로 긴급 후송되기도 했다.

산불로 전날 일시 중단됐던 중앙선 안동∼의성 구간 열차 운행과 통행이 제한됐던 중앙고속도로 일부 구간의 통행이 이날 오전 재개됐다.

경북도 관계자는 "지금은 바람이 강하지 않다"며 "최대한 오전 중에 진화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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