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을 무대로 마약을 밀거래하고 상습 투약한 마약사범들이 경찰에 무더기로 붙잡혔다.

포항북부경찰서는 마약을 투약자들에게 공급하며 소지한 혐의(마약류관리에 관한 법률위반)로 A씨(56) 등 8명을 검거했다고 23일 밝혔다. 이중 판매자와 상습투약자 7명은 구속했으며, 단순 투약자 1명은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 3월 9일부터 4월 20일까지 대구와 안동 등을 돌며 투약자 7명에게 메스암페타민(필로폰)을 판매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4월 20일 칠곡군에 있는 한 은신처에서 숨어 지내던 A씨를 검거했고, 그 과정에서 그가 소지하고 있던 필로폰 1g을 압수했다. 경찰 조사에서 A씨는 “상선으로부터 마약을 받았고, 그들과 연락이 끊겨 아무것도 모른다”며 “나는 마약을 투약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에 경찰은 A씨의 체모 등을 확보하고 국과수에 정밀 감정을 의뢰한 상태다.

또한, B씨(57)는 지난해 12월 27일 포항시 북구 죽도동의 한 모텔에서 필로폰 0.03g을 물에 희석해 투약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첩보를 통해 B씨를 현장에서 검거하고 관련 증거물 등을 수집해 나머지 7명에 대한 검거 작전을 펼쳤다. 경찰은 이들로부터 총 필로폰 7.04g(500여회 투약분) 을 압수했다.

포북서 신종현 형사 5팀장은 “A씨에게 필로폰을 판매한 공급책을 비롯해 이들로부터 필로폰을 사들인 투약자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며 “경찰의 역량을 집중해 마약류 범죄를 뿌리 뽑겠다”고 말했다. /이시라기자 sira115@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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