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대위, 주민 3천여 명 참여
‘썬플라워호 연령 연장’ 서명

울릉도여객선비상대책위회 정성환(왼쪽)과 홍성근 공동대표가 청와대에 청원서를 제출하기에 앞서 청원서를 들어보여주고 있다. /울릉여객선비대위 제공
포항~울릉 간 여객선에 대한 대책 마련’을 요구하는 울릉도 주민들이 직접적인 행동에 들어갔다.

23일 울릉도여객선대책위원회(공동대표 정성환·홍성근, 이하 비대위)는 포항 ~ 울릉 간 대체여객선과 관련, ‘썬플라워호 대체선 엘도라도호 사업계획변경인가 불허 촉구 및 조건부 인가 등 대책을 강구하는 청원’을 청와대에 제출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향후 청와대 앞에서 1인 시위에 나설 예정이다.

청원서에서 비대위는 “25년간 포항 ~ 울릉도 간을 운항하는 2천394t의 썬플라워호가 선령 만기로 2월 29일 운항을 중단했다”며 “선사는 수익성을 이유로 동급의 여객선을 준비하지 않고 668t의 엘도라도호로 사업계획을 변경 인가신청을 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들은 “만약 인가가 날 경우 해운법 제1조 목적, 해운법 제12조 사업계획 변경, 제14조 사업개선의 명령, 시행령 8조 사업계획변경의 인가기준 등의 입법취지에 어긋난다”고 지적했다.

특히, 비대위는 “썬플라워호 운항에도 연중 결항일수가 100일 정도인데 소형여객선으로 대체할 경우 160여 일로 늘어난다”면서 “이로 인한 예상 관광객 감소로 연간 200억 원의 손실이 발생하는 등 울릉관광산업에 엄청난 타격을 줄 것”이라고 진단했다.

아울러 비대위는 “이는 여객의 안전한 운송과 이용자 편의를 향상시키고 국민경제의 발전과 공공복리증진에 이바지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는 해운법에 위반되고 울릉도 주민들의 인권과 복지는 물론 독도수호의 의지도 꺾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정성환 비대위 공동대표는 “대한민국의 최동단 1만여 명의 울릉도 주민들의 생명선인 해양이동권 보장을 통한 주민 복지 향상을 바라는 섬주민들의 애절한 절규에 귀를 기울어 주실 것을 청원한다”고 했다.

한편, 비대위는 썬플라워호의 구조 변경을 통해 연령을 연장해달라는 3천여 명의 주민들의 간절한 서명과 각급기관단체장, 지역 23개 이장들이 청원서명을 제출했다.

/김두한기자 kimdh@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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