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241억 투입 480면 크기 착공
시장·상가 등 주차시설 확충도

경북도가 올해 371억원을 들여 사업용 화물자동차의 차고지 증설에 나선다.

23일 경북도에 따르면, 그동안 불법주차와 이에 따른 차량소통 문제 등으로 민원이 끊이지 않고 있어 행정력에도 많은 부담을 주고 있다. 특히, 주차공간을 선점하고자 이웃 간 다툼이 일어나고 이면도로의 무질서한 주차로 화재 등 재난 발생 시 긴급차량의 통행을 방해해 사고를 키우기도 한다.

이와 관련, 경북도는 주민생활 불편과 도민 안전을 위협하는 주차 공간 부족문제를 해결하고자 국비지원 사업과 도 자체 사업으로 공영주차장 24곳을 만들기로 했다고 밝혔다.

우선 국가균형발전사업비 834억원을 투입해 앞으로 3년간 도내 12개 시·군 21곳에 2천716면, 도 자체 사업으로 20억 원을 들여 1년간 3개 시·군 3곳에 355면의 주차장을 만들 계획이다. 특히, 교통이 혼잡한 시가지, 주차난이 심한 주택 밀집지역, 전통시장과 상가가 밀집한 지역 등 주차시설 확충이 시급한 지역을 우선으로 설치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사업용 화물자동차 공영차고지도 조성한다. 대형 화물자동차의 도로변 불법 밤샘주차는 다른 운전자와 보행자의 시야를 방해해 교통사고 위험을 높이고 주택가에서의 밤샘주차는 소음과 매연 등의 생활불편을 일으키고 있기 때문이다.

이를 위해, 경북도는 올해 241억원을 들여 포항시 대송면에 480면 크기의 화물자동차 공영차고지를 착공해 2022년 하반기에 화물자동차 운전자에게 제공할 계획이다. 이곳에는 민간자본을 유치해 자동차 정비, 세차, 주유할 수 있는 시설과 샤워실·체력단련실·수면실 등을 갖춘 운전자 휴게실, 사무실·편의점·식당 등의 편의시설도 함께 조성한다.

김호진 경북도 일자리경제실장은 “주차문제는 도민의 일상생활과 직결되는 만큼 앞으로도 주차난 완화를 위해 지속해서 주차공간을 확보해 나갈 계획”이라며 “서로를 배려하는 도민들의 성숙한 시민의식으로 올바른 주차문화 정착에 동참해 줄 것”을 당부했다. /손병현기자why@kbmaeil.com

저작권자 © 경북매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