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당 김미애·황보승희 ‘주인공’
부산 해운대을 김미애 의원

구룡포 초·중 졸업 인연 깊은 곳
부산 중·영도 황보승희 의원
친인척들 거주 명절마다 방문

“지역 발전 위해 당연히 도울 것”

김미애 당선자, 황보승희 당선자.

포항 구룡포에 연고가 있거나 인연을 맺은 국회의원 당선자 2명이 배출되면서 지역발전에 대한 기대감이 부풀고 있다. 미래통합당 김미애·황보승희 당선자가 바로 그 주인공이다. 지역사회에서는 두 여성 당선자가 포항 발전을 위해 다양한 정책과 아이디어를 발굴, 포항 구룡포 발전을 이끌어 주기를 기대하고 있다.

부산 해운대을 지역구에 당선된 통합당 김미애 당선자는 앞으로 포항을 위해 도울일이 있으면 돕겠다고 다짐을 밝혔다. 김 당선자는 23일 경북매일과의 전화통화에서 “구룡포는 저의 많은 추억들이 서려 있는 곳”이라고 고향에 대한 애정을 드러내며 이같은 포부를 전했다. 김 당선자는 구룡포읍 하정1리 출신으로 구룡포 초·중학교를 졸업하는 등 구룡포와 인연이 깊다. 김 당선자는 “포항여고를 한 달만 다녔다. 어머니가 돌아가신 뒤 눈물을 흘리면서 구룡포를 떠나야 했기에 아픔이 많은 곳”이라면서도 “어머니의 숨결을 느낄 수 있어, 늘 그리워하는 곳”이라고 애틋한 마음을 밝혔다.

김 당선자가 효녀였기에 포항은 고향을 넘어 더욱 애틋하고, 특별한 곳이 됐다. 그는 병원비도 못냈던 시절 암으로 쓰러진 어머니를 리어카에 태우고 40분 가량 떨어진 예배당에 찾아가 병을 낫게 해달라며 기도를 드렸고, 해산물을 좋아하는 어머니를 위해 바다에 가서 따개비나 군소를 잡아오는 일도 마다하지 않을 정도로 효녀였다. 그 모든 추억을 포항 구석구석이 함께하고 있는 셈이다. 더욱이 어머니와 함께 포항과도 이별한 그다. 김 당선자는 어머니가 세상을 떠난 뒤 어려운 가정 형편으로 인해 학교를 중퇴해야 했고, 구룡포를 떠나 부산 해운대구 방직공장 등에서 일하면서 부산에 둥지를 텄다. 29살에야 동아대 법대 야간대학에 입학, 35살에 사법시험에 합격 인권변호사로 활동하면서 아이 2명을 입양해 혼자 키워온 그는 긴 세월을 지나 마음의 고향 포항에 기여할 수 있는 인물로 성장한 셈이다. ‘여공 출신 싱글맘 변호사’라는 타이틀로 주목받는 정치인이지만 가슴 한켠에는 늘 고향에 대한 그리움이 간직하고 있다는 김 당선자는 “나라가 위기인 만큼 힘 모아서 극복하고 안정된 뒤 필요하다면 지역발전을 위해 도울 일이 있으면 돕겠다”고 말했다.

그런가 하면 부산 중·영도 선거구에 당선된 통합당 황보승희 당선자는 부산 출신이긴 하지만 구룡포와 인연이 깊어 지역발전을 위한 새 일꾼으로 각광받고 있다. 황보승희 당선자에 따르면, 아버지 고향은 구룡포 성동리로, 본적도 한때 구룡포에 둔 적이 있다. 특히 친척들이 포항 블루밸리 산업단지 인근에 생활하고 있는 등 포항에 거주 중인 친인척들이 많아 애정이 각별하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황보 당선자는 “할머니 등 가족들이 여전히 포항에 거주하고 있어 명절 때마다 포항을 방문하고 있다”며 “포항을 위해 도움이 될 수 있으면 당연히 도울 것”이라고 말했다.

/박형남기자7122love@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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