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 전역 분포돼 여러 이름 불려
지혈·해열 효과 국 끓여 먹기도

울릉도 물엉겅퀴밭 모습.
[울릉] 울릉도에 주로 자생하는 물엉겅퀴가 국제슬로푸드생물다양성재단 ‘맛의 방주’에 등재됐다.

23일 울릉도에 따르면 국제슬로푸드생물다양성재단은 멸종위기에 놓인 종자나 음식문화유산 등을 찾아 기록함으로써 소멸을 막고 세계음식에 대한 관심을 끌어내기 위해 1996년부터 맛의 방주 프로젝트를 벌이고 있다. 재단본부는 이탈리아에 있다.

울릉군은 2013년부터 2015년까지 섬말나리, 칡소, 옥수수엿청주, 울릉홍감자, 긴잎돌김, 손꽁치를 슬로푸드 맛의 방주에 올렸다. 2018년에 물엉겅퀴를 추가로 올려달라고 신청했다.

물엉겅퀴는 울릉과 일본에 자생한다.

양지바른 곳 어디에서나 잘 자라는 다년생 식물로 울릉도 전역에 분포돼 있다. 섬엉겅퀴, 물엉겅퀴, 울릉엉겅퀴, 엉거꾸라고도 불린다. 8∼10월 자주색 꽃이 핀다.

이 식물은 지혈, 해열 등에 효과가 있다고 알려졌다. 말려서 물에 달여 먹거나 순한 잎과 줄기를 나물이나 국거리로 사용한다. 울릉도 주민 사이에서는 엉겅퀴해장국이 인기가 높다.

김병수 울릉군수는 “물엉겅퀴가 슬로푸드 맛의 방주에 등재된 것을 매우 기쁘게 생각하고 앞으로 소득증대 기여와 신 소득작물로 각광 받기를 기대한다”고 했다.

한편, 울릉엉겅퀴조합은 울릉도엉겅퀴해장국을 개발해 전국에 공급한다는 계획으로 전문 음식 개발 기관을 통해 레시피(음식 만드는 방법)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김두한기자

    김두한기자

저작권자 © 경북매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