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주상무 신병 탐구생활 오세훈

오세훈 선수.
U-20월드컵, 한일전, 결승골.

오세훈을 수식하는 말들은 이걸로도 충분하다. 아산무궁화프로축구단(현 충남아산FC)에서 입대한 오세훈은 지난해 12월 9일 신병훈련소에 입소했다. 훈련 중 U-23대표팀에 차출돼 올해 1월 8일부터 26일까지 태국에서 열린 U-23 챔피언십에서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동시에 9회 연속 올림픽 본선행도 이끌었다. 다시 훈련소에 입대해 남은 훈련을 했다. 그에게 지난 겨울은 몸이 10개라도 모자랄 정도로 바빴다.

오세훈은 울산현대 U-18 출신이다. 지난 2018년 울산현대고등학교를 졸업한 후 곧바로 울산현대에 입단했다. K리그 안팎에서 오세훈의 활약은 눈부셨다. 지난해 5월 말부터 폴란드에서 열린 U-20월드컵 16강 일본전서 결승골을 터뜨린 데 이어 8강, 준결승, 결승에서 모두 선발 출전하며 준우승을 이끌었다. K리그 아산무궁화에 연착륙한 뒤 그는 2019 시즌 30경기 7득점을 했고, 시즌 종료 직후 상주상무 입대를 선택했다.

오세훈은 “경기 출전을 위해 입대했다. 전 소속 팀인 아산무궁화 선배들과 이야기를 많이 나눴다. 군대는 일찍 가는 것이 좋을 것이라고 판단해 상주상무에 오게 됐다”고 했다.

다른 훈련병들보다 오랜 기간을 훈련소에서 보낸 오세훈은 빠르게 부대 적응을 마쳤다. 오세훈의 완벽한 적응에는 숨은 조력자가 있었다. 오세훈은 “자대배치 초부터 김보섭 선수가 나를 많이 챙겨줬다. 덕분에 적응하기 수월했고 지금도 항상 붙어 다닌다”고 귀띔했다. 그는 ‘희생’을 거듭 강조했다. “팀 내에서 희생적인 선수가 되겠다”거나, “경기장 안에서 희생적인 모습을 통해 팀 승리를 이끌도록 하겠다”거나 등이다. 오세훈은 “우리 팀 모두 이번 시즌만을 바라보고 있다. 원 팀이 돼 상위 스플릿에 진출할 수 있도록 하겠다”면서 “개인적으로는 이번 시즌부터 국군 대표 선수로 뛰는 만큼 더욱 군인다운 모습으로 뛰겠다. 이후에는 10골 이상 득점하는 선수가 되고 싶다. 매일 발전하는 선수가 되겠다”고 전했다.

/이바름기자 bareum90@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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