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대학교를 비롯한 대구권 대학들이 올해 1학기 전체를 비대면 수업으로 진행할 것으로 가닥을 잡았다. 코로나19 사태가 어느정도 진정됐지만, 전체 학생이 대면수업을 실시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판단에서다.

21일 경북대 등에 따르면 대구권 7개 대학은 지난 17일 교무처장 회의를 영어 올 1학기를 전체를 비대면 수업으로 하겠다는 뜻을 모으고, 대학별로 결과를 발표하기로 했다.

경북대는 22일 오전 정책회의에서 1학기 전면 비대면 수업을 최종 결론 내리기로 했다. 경북대는 지난 2일 개학할 예정이었으나 코로나19 확산이 진정세를 보이지 않자 2주일 뒤인 지난 16일 개학했으며, 아직 대면수업은 진행하지 않고 있다.

영남대는 21일 부총장과 본부 주요 보직자, 총학생회가 참여한 감염병관리대책위원회를 열어 1학기 비대면 수업을 확정했다.

이날 계명대도 계명아트센터에서 본부 보직자와 학과장, 행정직원 등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전면 비대면 수업을 두고 장시간 동안 논의에 들어갔다.

대구권 대학들은 실험·실습·실기 등 학과별 특성상 대면수업이 불가피한 강좌와 대학원 강좌는 최대한의 방역을 거쳐 대면수업을 시행할 계획이다.

반면, 코로나19가 진정세를 보이고 있다고 판단하고 이미 대면 수업을 시작한 대학도 있어 극명한 온도차가 나타나고 있다. 단국대는 20일부터 실험·실습·실기 교과목에 한해 대면 강의를 개시했다. 대면 강좌는 전체 4천920개 학부 교과목 가운데 322개 과목에서 진행된다. 충남대도 같은날 349개 강좌에 대해 대면 강의를 시작했고 한밭대도 50개 과목에서 대면 수업을 재개했다. /심상선기자

    심상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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