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1월 주민투표 후 교착상태에 빠져 있는 대구경북 통합신공항 이전지 선정문제가 새로운 돌파구를 찾을지 주목을 받는다고 한다.

이철우 경북도지사가 자신의 페이스 북에 김영만 군위군수의 통합신공항 관련 입장을 소개하면서 전향적 해법을 기대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는 것이다. 김 군수는 20일 열린 시장군수 영상회의에서 “어떻게 하면 대구경북의 미래가 달려 있는 훌륭한 공항이 만들어질지 이것을 염려하는 것인데 시도민의 기대에 어긋나지 않게 정말 공항이 활성화될 수 있는 곳으로 하겠다”고 발언한 것으로 전해졌다.

대구경북 통합신공항 사업은 주민투표에 따라 의성군 비안과 군위군 소보 지역이 최종 후보지로 선정됐다. 그러나 주민투표에 참여한 군위군이 단독후보지로 지목한 군위군 우보를 최종후보지로 신청함으로써 현재까지 교착상태에 놓여 있다.

코로나19 발생과 21대 총선 등 큰 사회적 이슈로 통합신공항 이전사업이 여론의 중심에서 밀려났으나 이제는 이에 대한 논의가 다시 시작돼야 할 시점이다. 주민투표에 의해 의성 비안과 군위 소보가 최종후보지로 선정됐고 국방부도 주민투표 결과를 존중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이제 국방부 부지 선정위원회의 최종 후보지 지정만 남겨 놓은 상태지만 군위군의 동의가 필요하다.

군위군의 동의는 절차적 민주주의를 완성하고 최종 후보지 결정에 합의점을 찾았다는 점에서 매우 중요한 의미가 있다. 김 군수의 회의 발언이 주목을 받는 것도 후보지 결정에 영향을 주기 때문이다.

알다시피 대구경북 통합신공항은 대구경북의 미래를 위한 대형 투자사업이다. 수도권 비대화에 맞서 지방단위에서 투자할 수 있는 핵심적 인프라 사업이다. 이전 반대여론을 수습하고 주민투표까지 끌고 왔던 사업을 지역간 이해관계로 멈춰설 수는 없는 것이다. 특히 대구경북 행정통합론 논의 속에 통합신공항 건설은 한시바삐 이뤄져야 할 프로젝트로 주목을 받고 있다. 총선 등으로 비켜갔던 통합신공항 최종 이전지 문제가 이제 지역의 지도자를 중심으로 해법을 찾아야 한다. 세계가 경제 전쟁을 벌이고 있다. 쪼그라든 지역경제를 살리는데 주저할 이유는 없다. “기회를 놓쳐 역사의 죄인 되지 말자”는 이 지사의 말은 지역의 절박함을 그대로 담아내고 있다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