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19일로 종료되는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를 5월 황금연휴기간까지 연장키로 했다. 정부는 신규 확진자수가 줄었으나 감염경로를 알 수 없는 사례와 5월 황금연휴 후 환자가 급증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어 연장에 들어간다고 했다.

그러나 민간부문에 대해서는 종전보다 강도를 다소 완화하고 공공부문은 현 상태를 유지한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예천에서는 지난 9일 40대 여성의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이후 열흘 사이 30여명의 감염자가 발생했다. 정확한 감염원이 밝혀지지 않아 보건당국이 더 비상이다.

경북도는 지역사회 감염 우려가 커지면서 예천과 안동 등 경북도청 신도시지역 일대에 대한 긴급행정명령을 발동했다. 이 일대의 PC방과 노래방, 목욕탕 등 고위험 집단시설에 대해서는 영업중지를 권고하고 집회·집합시설도 철저한 관리에 들어가기로 한 것이다.

정부의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로 최근 우리나라 코로나19 확진자수는 하루 50명 이하로 유지되는 등 생활방역체제 유지를 위한 1차 기준을 충족하고 있는 상태다. 하지만 예천발 코로나와 같이 감염경로가 불분명한 사례가 여전히 상존하고, 선거과정에서 거리유세 등 집회가 지역사회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도 당분간 면밀히 살펴봐야 할 형편이다. 또 4월 부처님 오신 날과 근로자의 날, 어린이날로 이어지는 황금연휴기간 동안 신규환자 발생의 가능성도 완전히 배제할 수 없어 주민의 불편에도 사회적 거리두기를 연장한 것은 불가피하다 하겠다. 싱가포르 사례에서 보듯이 코로나 바이러스는 끝이 난 듯해도 끝난 것이 아니고 조그만한 방심을 틈타 또다시 기승을 부릴 수 있는 감염증의 특성을 지니고 있다. 국민 전체적으로 코로나19에 대한 긴장감이 많이 풀려있다. 당국의 지속적인 당부에도 일부는 마스크를 벗고 다니는 사례도 있다고 한다.

코로나 사태를 끝내고 정상으로 돌아가기 위해서는 지금까지 지켜온 보건당국의 권장수칙을 따르는 등 거리두기에 적극 동참해야 한다. 특히 경북 예천발 코로나 발생은 하루빨리 감염원을 규명하고 원천적인 봉쇄에 나서야 한다. 지금까지 잘 관리해 온 방역체계를 허사로 만들 수는 없다. 황금연휴라는 새로운 고비를 국민적 지혜로 극복해나가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