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이재도 경북도의원은 17일 아침 포항 남구 형산강 로터리에서 통합당 김병욱 당선인의 ‘썩은 땅’ 발언 등과 관련한 사과를 요구하는 석고대죄 퍼포먼스를 진행했다. 

이 도의원은 이날 삭발을 한 뒤 상복을 입고, 김 당선인 사무실을 향해 1시간 가량 석고대죄하며 “김 당선인 본인이 당선되면, ‘썩은 땅’ 비유를 욕했던 사람에게 장소까지 정해주며 석고대죄를 하라고 한 대답”이라며 “남구 주민은 당선인의 요구대로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 당선인에게 사과를 요구했다. 이 도의원은 “지역민에게 ‘석고대죄’를 하라는 글을 올렸다는 것 자체가 시민 위에 군림하겠다는 것으로 밖에 볼 수 없다”며 “시민들을 자괴감과 절망감에 빠뜨린 것에 대해 시민들이 수궁할 수 있게 사과를 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김 당선인은 선거운동 당시 SNS에 “썩은 당에 새싹하나 틔우기 참 힘들지만 뿌리내리겠다”는 글을 올린 데 이어 제가 당선된다면 일부에서 저한테 제기하는 의혹 아닌 의혹이 아무 문제도 없이 그냥 넘어간다면 저를 비방한 분들은 형산로터리에서 포항시민 앞에 ‘석고대죄’해야 합니다”고 적어, 논란을 일으켰다.

/박형남기자 7122love@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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