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구용역 최종보고·주민공청회

쌍용양회 문경공장 전경.
[문경] 폐업한 옛 쌍용양회공업(주) 문경공장 자리에 국립산업과학체험관이 들어설 전망이다.

문경시는 시청 대회의실에서 지난 14일 정책자문단 등 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국립 산업과학체험관 건립 타당성 조사 및 기본계획 수립 연구용역’ 최종보고회 및 주민공청회를 개최했다.

16일 시에 따르면 쌍용양회공업 문경공장은 한국전쟁 후 UNKRA(유엔한국재건단) 지원으로 건립된 내륙형 시멘트 공장이다. 전후 대한민국 산업화의 한 축을 담당하며 1962년 초등학교 교과서에 수록됐다. UNKRA 산업유산 중 공장 건축물과 설비 등 원형이 가장 잘 보존돼 있는 산업유산이다.

문경시는 2018년 6월 폐업한 이 공장의 문화유산적 가치 보존 및 지속적인 활용을 위해 지난해 7월 포항공대 산학협력단과 국립산업과학체험관 건립 타당성 조사 및 기본계획 수립 연구용역을 체결했다.

지난 1월 전문가 포럼을 거쳐 이날 최종보고회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는 쌍용양회공업 문경공장이 산업유산의 역사적 보존은 물론 산업과 과학의 원리를 이해하고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이라며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전문과학관 건립사업’ 공모 신청을 제안했다.

또 UNKRA 산업유산을 비롯한 세계 산업유산 전시, 산업과 관련된 다양한 소재와 부품 소재를 활용한 전시·체험, 인공지능과 바이오혁명 등 3,4차 산업혁명의 시대적 특징을 반영한 창의적 플랫폼 구축 등도 제시했다.

주민공청회에서는 성인대상 과학 프로그램 개발, 과학과 문화예술을 접목시킨 전시 개최 등 다양한 의견이 개진됐다.

고윤환 시장은 “최종보고회 결과와 자문위원, 시민들의 의견을 반영해 공모를 신청할 계획”이라며, “문경 국립산업전문과학관 건립이 실현될 수 있도록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강남진기자

    강남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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