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천 확진자와 접촉 발생
관공서·지역주민 등 비상

경북도청 신도시의 공무원임대아파트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1명 나와 도청을 비롯 경찰청, 교육청 등이 긴장하고 있다. 특히 이 직원은 어린이집 교사로 남편이 경북교육청 소속으로 학교에서 근무하고 있어 비상이 걸렸다. 그리고 이 임대아파트에는 경북도청과 소방본부, 교육청, 경찰청 등 신도시로 이전한 관공서에 근무하는 직원들이 다수 살고 있다.

특히 최근 들어 급속도로 늘어나고 있는 예천을 비롯 안동과 예천의 중간에 위치한 신도시에서도 확진자가 나와 경북도의 긴장이 더하고 있다.

15일 경북도에 따르면 이날 안동시 풍천면에 있는 공무원임대아파트(상록아파트)에 거주하는 A씨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A씨는 예천에서 확진 판정을 받은 동료와 접촉한 것으로 알려졌다.

예천에서는 지난 9일 40대 여성과 그 가족 3명, 직장 동료가 양성으로 나온 뒤 7일 동안 확진자가 무려 27명 발생하는 등 계속 확산추세다.

경북도는 A씨 확진에 따라 예방 차원에서 접촉자가 아니더라도 확진자와 같은 아파트 승강기를 이용하는 직원들을 확인해 진단 검사를 진행하고 있다. 또 이 아파트의 같은 라인에 사는 직원들을 1주일간 재택근무하도록 조치했다. 또 직원들에게 사회적 거리 두기를 철저히 지켜줄 것을 거듭 강조했다.

경북교육청은 직원의 아내가 확진판정을 받은 만큼 남편이 근무하는 학교직원들을 상대로 진단검사를 시행하는 등 비상관리에 들어갔다.

경북도와 경북교육청 관계자는 “신도시 공무원들이 신도시 아파트에 집단적으로 살고 있어 추가 확진자가 나오면 급속도로 확산할 수 있는 만큼 재택근무를 비롯 검체검사를 실시하는 등 최대한 방역조치를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예천에서 예천 신도시 확진자를 제외하고 코로나19 환자가 3명 더 나왔다. 최근 7일 동안 확진자가 무려 27명 발생했다.

이날 예천에서 A씨(51·여)와 B씨(40·여), 세 살 여자아이가 추가로 확진 판정을 받았다.

A씨는 지난 10일 1차 검사에서 음성이 나와 자가격리 중에 호흡기 증상 발현으로 재검사하자 양성으로 드러났다. 세 살 아이는 지난 14일 확진된 C씨(46·여)에게 돌봄서비스를 받았다. 보건당국이 예천읍 방과 후 수업에 참여해 C씨와 접촉한 아이 11명(확진 아이 포함) 가운데 6명을 검사한 결과 2명은 음성으로 나왔다.

3명은 결과를 기다리고 있고 나머지 5명도 검사할 예정이다.

이로써 예천 전체 코로나19 환자는 33명으로 늘었다.

/이창훈기자 myway@kbmaeil.com

저작권자 © 경북매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