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15 총선 대구·경북 투·개표 관전포인트
수성을 이인선·홍준표 경주 김석기·정종복, 통합당·무소속 대결
경북지역 민주당 소속 첫 지역구 국회의원 탄생 여부도 시선집중

4·15 총선이 유권자들의 선택만을 남기게 됐다. 15일 오전 6시부터 전국 253개 선거구에서 투표가 시작된다.

대구와 경북에서는 수성갑·을과 경북 포항남·울릉, 경주 등에서 예측할 수 없는 ‘개표 전쟁’이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일각에서는 ‘깜깜이 선거’로 진행된 지난 일주일 동안 각종 여론조사와는 다른 결과가 나올 수 있다는 분석도 나돌고 있는 상황이다.

이번 총선에서는 과거와 달리 상당한 이슈지역이 포함돼 유권자들에 다양한 관전 포인트도 제공하고 있다. 대구에서는 오는 2022년을 노리고 대권 도전을 선언한 후보가 3명 등장했고, 경북 지역에서는 민주당 소속 첫 지역구 국회의원의 탄생 여부 등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대구에서는 수성갑·을 선거구와 달서갑 등이 격전지 또는 관심 지역으로 꼽힌다. 이들 선거구에서는 더불어민주당과 미래통합당 후보 간의 치열한 접전이 진행됐는가 하면, 무소속과 통합당 후보 간의 설전이 벌어지기도 했다. 또 선거 막판 특정 후보의 재산형성 의혹을 놓고 고소와 고발전이 벌어졌다.

우선 민주당 김부겸 후보와 통합당 주호영 후보가 맞붙은 대구 수성갑에서는 5선 고지를 향한 경쟁이 막판까지 치열하게 펼쳐졌다. 김부겸 후보는 ‘대구 대망론’을 내세우고 있으며, 주호영 후보는 ‘정권 심판론’으로 맞불을 놓은 상태다. 결국, 거대 여야의 선거 이슈가 지역 유권자들의 표심을 어떻게 흔들었는지를 판가름하는 수순만 남았다. 아울러 김부겸·주호영 후보 모두 5선 고지에 도전하고 있는 상황에서, 이들의 정치적인 운명이 어떻게 결정이 될지도 선거의 관전포인트다.

대구 수성을에서는 대선 출마를 선언한 무소속 홍준표 후보와 통합당 이인선 후보, 민주당 이상식 후보의 각축전이 어떠한 결과로 이어질지에 모두의 눈길이 쏠려 있다. 특히, 홍준표 후보는 당락에 따라 대선 출마는 물론 정치생명까지 걸려 있는 상황이다.

대구 달서갑에서는 선거운동 막판 제기된 통합당 홍석준 후보의 재산형성 의혹이 이슈다. 검찰 고발에 이어 선대위원장의 사퇴까지 이어진 상태로, 지역민들의 의견이 어떤 방식으로 표출될지 궁금한 지역구다. 또 민주당 현역과 통합당 후보가 맞붙은 대구 북구을도 유권자들이 지켜봐야 하는 곳이다. 민주당 현역 의원 프리미엄을 통한 대구 대망론의 기세를 충분히 살릴 수 있을 지와 정권교체론의 통합당의 구호 중 누구의 손을 들어줄지가 궁금중의 대상이다.

경북 13곳의 선거구에서는 미래통합당 공천을 둘러싼 결과물이 어떻게 나올지가 관전포인트다. 특히, ‘빈대떡 공천’으로 물의를 일으켰던 경주와 무소속 후보들이 난립한 안동·예천 선거구에 전국적 관심이 쏠리고 있다.

현재 경주에서는 통합당 김석기 후보와 무소속 정종복 후보 등이 승리를 자신하는 혼전 양상을 보이고 있다. 결국 공천 문제를 둘러싼 지역 유권자의 표심이 어디로 흐를지를 지켜봐야 한다.

안동·예천에서는 통합당 후보와 민주당 및 무소속 후보 간의 설전이 벌어지면서 혼탁한 양상을 띄고 있다. 이 과정에 추진됐던 무소속 단일화 역시 무산되면서 지역 표심을 기다려야 하는 상황으로 변한 것이 사실이다.

지역 정가 관계자는 “이번 총선은 대구·경북 지역 모두 대구 대망론과 정권심판론을 주창한 여야의 선거 모또가 유권자들에게 어떻게 전달되는지를 판가름하는 중요한 선거가 되고 있다”며 “유권자의 표심에 따라 여야 정치지형도 변할 수 있는 만큼 각 후보들은 사활을 걸고 선거에 임했고 결과가 이를 대신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영태·박순원기자

    김영태·박순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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