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잠정치 0.2%↓… 중국발 1분기 감소세 예측보다 ‘양호’
주 무역국 미국·유럽·인도 급속 확산 2분기 가장 힘들 듯

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대구지역 기업들의 수출길이 좁아지고 있다.

13일 대구시에 따르면 지난 1, 2월 대구지역 수출액은 11억5천30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기간 12억3천800만달러 대비 6.8%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일 산업통상자원부의 3월 전국 수출입 동향 잠정치를 보면 전년 동월대비 0.2%로 감소한 것으로 나와 중국발로 시작된 글로벌 팬더믹 현상으로 예측했던 1분기 수출입 감소세가 예상치만큼 급감하지는 않은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지역기업들의 주요 무역국인 미국, 유럽, 인도 등에 감염병이 급속히 확산하면서 생산시설 셧다운이 이어지고 있어 2분기가 시작되는 4월부터는 지역 수출기업들에게 가장 힘든 시기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대구시는 14일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한 1분기 산업별 수출동향 파악 및 추진사업 점검과 본격적인 수출 감소가 예상되는 2분기의 신속한 수출전략을 마련하기 위한 ‘수출점검 화상회의’를 가진다.

이날 회의에는 대구본부세관, 대구경북KOTRA지원단, 한국무역보험공사 대구본부 등 13개 수출유관기관 및 단체, (주)세원정공, (주)대영합섬, (주)휴먼웰 등 부문별 5개 지역수출기업들이 참여한 가운데 긴급지사화 사업, 화상 무역사절단 상시 운영, 전문상사와 지역기업과의 수요매칭, 온라인마케팅 패키지 사업 추진상황 등에 대해 설명한다.

또 성과 창출을 위해 현재 추가적으로 검토 중에 있는 소비재 온라인플랫폼 진출지원, 항공·해상 물류비 지원, 지역기업 온라인홍보플랫폼 구축 등에 대한 기업과 전문협회의 의견을 수렴하고 건의사항 등을 검토해 향후 신규 사업 수립에 반영할 예정이다.

이승호 대구시 경제부시장은 “코로나19로 인한 수출입 위기상황은 기존의 대면방식의 해외마케팅을 비대면으로 전환하는 계기가 됐다”며 “대구시는 발빠른 수출전략 추진으로 현재의 위기상황이 가져올 수출 피해를 최소화하겠다”고 밝혔다.

/이곤영기자 lgy1964@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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