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한은, 2월 동향 발표
철강생산 전년 동월보다 ↑
자동차부품 수출도 증가
서비스·수산업은 하락

경북 동해안지역 실물경제가 제조업과 서비스업·수산업을 중심으로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제조업은 포항철강공단을 중심으로 생산량이 소폭 증가하는 모습을 보인 반면, 서비스업과 수산업은 코로나19의 영향을 고스란히 받으며 실적이 곤두박질쳤다.

13일 한국은행 포항본부가 발표한 ‘2020년 2월 중 경북동해안지역 실물경제동향’에 따르면 지난 2월 포스코 포항제철소 조강생산량은 135만3천t으로 전년 동월대비 3.3% 증가했다.

같은달 포항철강산업단지의 전채 생산액도 전년동월(1조원)대비 1.1% 증가한 1조110억원으로 소폭 상승했다.

산업군별로는 1차금속(+1.0%), 조립금속(+1.2%), 비금속(+7.0%), 석유화학(+7.7%) 등 기타품목(-7.8%)을 제외한 모든 품목에서 상승세를 보였다.

경주지역 자동차부품산업은 중국산 부품 재고 부족과 일부 공장의 가동중단 등이 이어졌으나 수출액은 3억1천400만달러로 전년동월대비 7.0% 증가하는 모습을 보였다.

서비스업은 제조업과는 정반대였다. 지난 2월 경주 보문관광단지를 찾은 숙박객수는 코로나19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면서 전년동월(25만1천명) 대비 64.8% 감소한 8만8천명을 기록했다.

숙박유형별로는 호텔(-78.4%), 콘도 및 리조트(-48.8%), 연수시설(-87.2%) 등 모든 숙박시설에서 큰 폭으로 감소했다.

같은달 울릉도를 찾은 관광객수도 2천58명으로 전년동월대비 52.9% 감소했다.

지난 2월 경북동해안지역 수산물생산량은 어류 및 연체동물 생산량이 감소하며 전체 생산량이 전년동월(6천510t)대비 3.3% 감소한 6천292t을 기록했다.

품종별로 살펴보면 어류(-14.2%→-3.8%), 연체동물(-41.0%→-3.5%)은 감소했고, 갑각류(-32.5%→9.0%)은 증가세로 전환했다.

2월 포항·경주지역 유통업체 판매액은 전년 동월대비 18.7% 감소했다.

식료품(5.0%→-8.8%), 의복·신발(-1.8%→-32.9%)은 감소한 반면 가전제품(20.0%→9.6%)은 증가했다.

같은달 제조업 설비투자 BSI는 93로 전월대비 1포인트 상승했다.

건축착공면적은 전년동월대비 127.4% 증가했고 건축허가면적도 전년동월대비 97.3% 증가하며 2개월 연속 증가세를 보였다.

아파트매매가격은 포항과 경주지역이 각각 5.4%, 4.7%씩 떨어졌고 전세가격도 각각 4.5%, 4.1% 하락했다. 주택 매매건수는 1천584건으로 전년동월대비 133.3% 증가했다.

/박동혁기자 phil@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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