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릉군보건의료원 공무원들이 울릉도를 찾은 승객들에 대해 일일이 발열 검사하고 있다.
울릉군보건의료원 공무원들이 울릉도를 찾은 승객들에 대해 일일이 발열 검사하고 있다.

울릉군이 육지에서 입도한 코로나 19 바이러스 감염 의심자에 대해 신속하게 대응 등 청정 울릉도를 지키기고자 하는 노력이 빛 났다는 평가다.

지난 9일 울릉군 도로공사관련 감리회사 직원이 A씨가 현장 점검 차 포항에서 오전 8시30분 썬라이즈호를 타고 울릉도에 출장 왔다.

A씨는 포항여객선 터미널에서 비접촉체온계로 1회, 열 감지 카메라로 1회 등 2차례 검사를 했지만 고열이 감지되지 않아 여객선을 타고 울릉도에 도착했다.

하지만 울릉도에 도착 하선 시 평소대로 울릉군보건의료원 공무원들이 비접촉체온계로 일일이 검사 하던 중 A씨의 체온이 38.5도로 측정 된 것,

울릉군보건의료원을 신속하게 선별진료소로 이동, 코로나 19 바이러스 감염 검사를 의뢰하고 자가가 없는 A씨를 군이 직영하는 구암 캠핑장에 검사 결과가 나올 때까지 격리를 켰다.

뿐만아니라 울릉군 방역 팀은 A씨가 타고 온 여객선에 대해 방역을 실시, A씨의 동성을 파악하는 등 코로나 19 대책 본부에 비상이 걸렸다.  A씨는 다행히 음성판정을 받았고 11일 울릉도를 떠났다.

포항터미널에서 여객선에 승선하기 전 열 카메라를 통해 발열 검사하고 있다.
포항터미널에서 여객선에 승선하기 전 열 카메라를 통해 발열 검사하고 있다.

그런데 이번 A씨 소문은 일파만파로 울릉도에 퍼져나났다. "관광객 부부가 열이 나서 격리 됐는데 이들이 감염자와 접촉했다. 여객선을 타고 온 승객 전원을 역학조사 한다는 등 소문이 나돌고 제주도 꼴이 되는 것아니냐"며 주민들이 걱정하는 등 며칠 동안 울릉도는 코로나 19 감염자 소동으로 바짝 긴장하기도 했다.

울릉군은 군내 외국 유학생들을 들어오지 않고 육지 연고지에서 자가 격리시키도록 유도하고 연고지가 없는 유학생들은 울릉군이 예산을 들어 숙식을 제공하는 등 청정울릉도 지키기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김병수울릉군수는 “울릉주민들이 걱정하는 것은 이해하지만, 울릉군은 철저한 검사를 통해 육지에서 들어오는 코로나 19 바이러스 차단을 통해 청정울릉도 지키고 있다”며“주민들은 사회적 거리 두기 등에 잘 지키면 걱정하지 않도 된다”고 말했다.
 /김두한기자kimdh@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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