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5 총선의 마지막 주말이었던 지난 11일과 12일, 대구·경북의 주요 지역구에는 여·야 두 정당과 무소속 후보들의 마지막 총력전이 진행됐다.

특히, 지역 최대의 격전지로 꼽히고 있는 대구 수성갑과 수성을에서는 더불어민주당과 미래통합당, 무소속 후보들의 양보없는 유세전이 펼쳐졌다.

더불어민주당은 김부겸 후보가 출마한 대구 수성갑을 중심으로 지역별 순회 지원에 나섰다. 평소 후보들과 인연이 있던 연예인인 순돌이 아빠 임현식 씨는 지난 10일 이상식 후보를 찾아 힘을 싣는 등 막판 주말 유세전을 펼치기도 했다. 민주당은 또 사전투표 첫 날인 지난 10일 대다수 후보가 일제히 사전투표에 참여하는 릴레이를 실시하며 자당 후보 간 유대감을 강조했다.

특히, 민주당은 ‘여당의 힘 있는 후보’, ‘오는 대선에서 대통령 후보군’ 등을 내세우고 북구을의 홍의락 후보와 북구갑 이현태 후보에게도 분위기 반전을 이끄는 데 주력했으며, 경북 포항남·울릉 허대만 후보와 구미을의 김현권 후보에게 힘을 싣기도 했다.

반면, 대구와 경북 25개 전 지역구 ‘싹쓸이’를 노리는 미래통합당은 경합지역을 별도로 분류하고, 모든 당력을 집중했다. 통합당은 대구 수성을 1곳을 경합으로 분류했으며, 나머지 11개 지역구는 우세로 점치고 있다. 이에 따라, 통합당은 경합 지역인 대구 수성을에서 주말 대대적인 지원 유세를 펼쳤다. 이와 관련, 대구 수성을 이인선 후보 지원 유세에서 통합당은 여당 후보와 무소속 후보까지를 염두에 두고 지역 후보는 물론이고 선거대책위원회도 모두 출동하는 방식으로 주민들에게 호소하는 전력을 폈다.

통합당 경북도당도 구미 등 13개 경북 지역구 모두를 당선권으로 분류하고 있다. 총선 초기 다소 난관이 예상됐던 지역구 1∼2곳도 최근 들어 모두 안정적 지지로 돌아선 것으로 분석하며 전 지역구 탈환을 목표로 전 당력을 집중했다.

한편, 여·야의 집중적인 주말 유세에 무소속 후보들도 전국의 이름난 논객들을 초청해 맞불작전으로 대적했다.

대구 수성을에 무소속으로 출마한 홍준표 후보는 지난 11일 수성못에서 이재오 전 의원과 박찬종 전 의원 등 보수논객들을 초청해 당보다는 힘있는 인물을 선택해 줄 것을 호소했다. /김영태기자

    김영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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