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사리손도 코로나 극복 ‘한몫’
안동 용상초등생, 1년간 모은
돼지저금통 4개·마스크 기부

안동의 한 초등학생이 코로나19 사태로 힘들어하는 친구들을 위해 사용해 달라며 차곡차곡 모은 용돈과 마스크. /안동시 제공
[안동] 안동의 한 초등학생이 ‘코로나19’ 사태로 힘들어하는 친구들을 위해 사용해 달라며 차곡차곡 모은 용돈과 마스크를 전달했다.

12일 안동시에 따르면 용상초등학교 2학년 A양이 최근 아버지와 함께 용상동행정복지센터를 방문했다.

A양은 저금통 4개와 마스크 5매가 들어 있는 봉투를 전달한 후 이름을 밝히지 않고 곧바로 돌아갔다.

봉투 안에서는 손편지도 있었다.

A양은 편지에 ‘제가 차곡차곡 모은 돼지 저금통 용돈으로 코로나 때문에 어려운 친구를 도와주세요! 마스크도 나눠 쓰고 싶어요! 꼭 도와주세요. 꼭이요~~’라고 썼다.

저금통에는 5천원 지폐 1장, 1천원 지폐 3장, 동전 4만380원 등 모두 4만8천380원이 들어 있었다고 한다. A양이 초등학교 입학 때부터 지금까지 1년여 동안 모은 용돈이다.

A양이 낸 기부금품은 용상동지역사회보장협의체로 전달해 필요한 곳에 사용될 예정이다.

권순팔 안동시 용상동장은 “모두가 코로나19로 힘든 시기에 어린이가 나눔 문화를 보여줘 주위를 훈훈하게 하고 있다”고 말했다.

/손병현기자 why@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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