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도질소리 등 10가지 마당 구성
노동요로 지역 특유 고유성 확인

경북도 무형문화재 지정된 문경 모전들소리단 공연 모습. /문경시 제공

[문경] 문경시는 지역 향토민요인 ‘문경 모전들소리’가 경북도 무형문화재 제46호로 지정됐다고 12일 밝혔다.

문경 모전들소리는 문경시 모전동 일대에서 전승해온 노동요(유희요)로서 목도질소리, 모찌는 소리 등 10가지 마당으로 구성돼 있다.

모전중신기농악대를 모태로 1900년경부터 빈농들이 이 지역에 모이면서 연희돼 오다가 1940년대에 농악대가 정식으로 형성돼 모전들소리보존회에 의해 현재까지 전통 가락을 이어오고 있다.

음악적 측면에서 선율은 대부분 경상도 지역의 메나리토리로 구성됐으나 인접 지역에서 전해지는 소리와 구별되는 문경 지역만의 독특한 고유성과 향토성이 확인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견해다.

2010년 창립한 모전들소리보존회는 2017년 한국민속예술축제에서 대상(대통령상)을 받았으며, 뛰어난 가창력과 지도력을 겸비한 우수한 소리꾼들을 보유해 보유단체 인정 대상으로 선정됐다.

이번 지정으로 문경시는 국가무형문화재 2종, 경북도무형문화재 9종으로 전국 최고의 무형유산 도시가 됐다.

/강남진기자 75kangnj@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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