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 생활치료센터 6곳서 투표…마스크·장갑 등 착용
여야 일부 후보들 일찌감치 투표 마치고 시민 참여 촉구
권영진 대구시장, 강은희 대구시교육감 잇따라 투표

10일 오전 대구 중구 동인동행정복지센터에 마련된 사전투표소에서 관계자가 투표소 소독을 하고 있다.
10일 오전 대구 중구 동인동행정복지센터에 마련된 사전투표소에서 관계자가 투표소 소독을 하고 있다.

 

제21대 총선 사전투표일인 10일 대구 140개, 경북 338개 사전투표소에서도 일제히 사전투표가 치러졌다.

이 가운데 대구 1곳과 경북 5곳의 투표소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들이 머무르는 생활치료센터 내에 마련됐다.

유권자들은 이른 아침부터 투표장을 찾아 선관위 직원들의 안내에 따라 차례로 줄을 지어 한 표를 행사했다.

시민들은 마스크를 착용하고 발열 체크, 손 소독, 비닐장갑 착용 등을 거친 뒤 앞뒤 사람과 간격을 지키는데 각별히 신경 쓰는 모습이었다.

특히 대구 동구 신서혁신도시 내 중앙교육연수원과 경북 경주 농협교육원 등 생활치료센터 6곳에는 특별사전투표소가 설치돼 확진자, 의료진, 자원봉사자 등이 소중한 한 표를 행사했다.

미성년자 10명을 포함한 경증 확진자 82명과 의료진 80명이 머무는 중앙교육연수원의 경우 오전 10시부터 투표가 시작됐다.

확진자와 의료진은 건물 현관 입구에 마련된 기표소에서 대인 방역기를 통과한 뒤 가운, 마스크, 장갑 등을 착용하고 한 표를 행사했다.

확진자 대부분은 오전에 투표를 마쳤고, 오후에는 특별사전투표소가 설치되지 않은 인근 생활치료센터의 의료진들도 찾아와 투표했다.

대구 중구 동인동행정복지센터에 개설한 동인동사전투표소는 오전, 오후 한 차례씩 소독한 것을 비롯해 직원들이 수시로 소독약을 투표소 여기저기에 뿌리기도 했다.

대구는 이날 오후 3시 30분 현재 전체 선거인 207만1천120명 가운데 14만4천937명이 투표해 7.0%의 투표율을 기록했다.

경북은 228만2천938명 가운데 22만8천86명이 투표해 9.99%를 기록했다.

여야 일부 후보들은 투표율을 높이고 지지자들의 투표를 독려하기 위해 일찌감치 투표를 마쳤다.

수성갑에 출마한 더불어민주당 김부겸 후보는 이날 오전 9시 10분 수성구의회 1층에 마련된 범어1동 사전투표소에서, 미래통합당 주호영 후보는 같은 시각 만촌1동 행정복지센터에 마련된 만촌1동 사전투표소에서 각각 투표했다.

대구지역에 출마한 민주당 후보들 가운데 김 후보 외에도 북구갑 이현태 후보, 서구 윤선진 후보, 중남구 이재용 후보, 동구갑 서재현 후보, 수성을 이상식 후보, 동구을 이승천 후보 등이 이날 사전 투표를 마쳤다.

미래통합당에서는 주 후보 외에 달서병 김용판 후보가 투표하고 유권자들의 참여를 촉구했다.

이 밖에 권영진 대구시장은 중구 동인동 행정복지센터에 마련된 사전투표소에서 투표하고 "코로나19로 인해 투표율이 낮아질까 걱정"이라며 "안전하게 투표할 수 있도록 준비되었기 때문에 한 분도 빠짐없이 투표해 대한민국과 대구를 새롭게 열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강은희 대구시교육감도 이날 오후 동구 효신초등학교에 마련된 신천4동사전투표소를 찾아 "새내기 유권자들의 첫 투표를 축하드린다"면서 이번 선거에 처음 투표권을 갖게 된 18세 유권자들의 참여를 독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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