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4명’… 51일 만에 ‘최저’
2월 29일 741명 정점 뒤 감소세
완치 후 재확진 25명이나 되고
유증상도 316명에 긴장감 여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구지역 신규 확진자 수가 4명으로 떨어졌다. 지난 2월 18일 대구지역 첫 확진자(31번)가 나온 이후 51일 만이다. 그러나 완치자 중 재확진이 25명, 유증상자가 300여 명이나 나오고 있어 방역당국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9일 대구시와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으로 코로나19 대구 누적 확진자는 전날보다 4명 증가한 6천807명이다. 확진자는 수성구 시지노인전문병원에서 3명(환자 3명, 누적 15명), 확진자 접촉으로 1명이 각각 추가로 양성 판정을 받았다.

대구지역 신규 확진자는 지난 2월 29일 하루 741명으로 정점을 찍은 뒤 감소 흐름을 보이고 있다.

이달 들어서는 1일 20명, 2일 21명, 3일 9명, 4일 27명, 5일 7명, 6일 13명, 7일 13명, 8일 9명 등의 흐름을 보였다.

신규 확진자 수가 안정화 흐름을 보이고 있지만, 방역 당국은 고위험군 시설을 중심으로 한 산발적 집단감염과 함께 완치 후 재확진, 해외 입국자 등에서 확진자가 나오고 있어 긴장감을 놓지 못하고 있다.

그동안 사회복지시설 21곳과 요양병원 298곳, 정신병원 204곳 등 고위험군 시설 및 집단에서 523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해외 입국자는 8일 오후 4시 기준으로 1천485명이 입국해 이 가운데 1천274명이 음성, 17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고 194명은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나머지 379명은 진단검사를 실시할 예정이다.

특히, 완치자 중 재확진자도 25명에 이르고 있고 완치자 전수조사에서 316명이 유증상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질병관리본부는 이에 대한 과학적 검증을 진행하고 있다.

이에 시는 정부 방침에 앞서 선제적으로 완치자 중 유증상자에 대해 진단검사를 실시키로 하고 7, 8일 양일간 완치자 5천1명에 대해 전화 모니터링을 실시했다. 그 결과, 전체 대상자의 95%인 4천752명이 조사해 응해 그 중 6.6%인 316명이 발열, 기침 등의 증상을 호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는 유증상자에 대해 관할 보건소에서 개별 상담 후 진단검사를 실시할 예정이다.

채홍호 대구시 행정부시장은 “아직은 안심할 단계가 아니다”라며 “학원, 노래방, PC방, 실내체육시설 등 정부의 강화된 사회적 거리두기 대상 시설의 거리두기 운동 참여가 무엇보다 절실하다”고 밝혔다. /이곤영기자

    이곤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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