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교육청, 코로나19 대응
추경예산 3조6천372억원 편성
‘등교 개학’ 대비 마스크 구매 등

대구시교육청이 코로나19에 대응키 위해 추가경정예산을 편성해 무상교육과 무상급식 혜택을 받지 못하는 고교 1학년 학생들에게 6개월간 수업료를 면제해주기로 했다.

대구시교육청은 9일 본예산보다 2천160억원(6.3%) 증가한 3조6천372억원의 추경예산안을 대구시의회에 제출한다고 8일 밝혔다.

우선 코로나19 확산이 장기화에 따른 학부모의 부담을 완화하고자 167억원을 지원한다. 또 고등학교 1학년을 대상으로 6개월 동안 수업료와 학교운영지원비의 학비를 감면한다.

지원대상은 대구지역 고등학교 1학년 2만2천여명 전체 학생이며, 별도의 신청 없이 예산안이 통과하면 바로 3월부터 소급 지원한다.

고 2, 3학년 무상교육 지원 대상에서 제외되는 자사고와 경북예고 학생에 대해서는 중위소득 100% 이하의 가정에 한해 6개월 동안 한시적으로 전 학년 공립학교 수준으로 지원할 계획이다.

‘등교 개학’에 대비한 예산도 편성했다. 133억원을 투입해 개학 후 학교별로 4주(평일 기준 20일)간 사용할 마스크와 손 소독제 등 방역물품을 구매한다. 이미 확보한 15일 정도 분량의 방역물품으로는 안심할 수 없다는 판단에 따라 추가 편성한 예산이다.

이와 별도로 예측할 수 없는 상황을 감안 재해재난목적예비비 235억원도 편성했다.

온라인개학과 관련해서는 학교현장의 안정적인 교육활동을 지원하고자 전 교실 WiFi 설치(32억원), 스마트기기 추가 보급(197억원) 등 원격교육의 기반을 확충한다는 계획이다.

또, 학생들이 코로나19 위기를 온라인학습 확대에 대비할 수 있는 기회로 삼고자 283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이밖에도 교육시설 확충과 노후시설 개선에 총 270억 원을 증액하고, 누리과정비 251억원, 지방교육채 상환 871억원을 각각 편성했다.

강은희 교육감은 “이번 추경 예산안은 학교 내 방역체계를 견고히 해 학생 안전을 확보하고 위기 속에서도 학교 교육이 정상화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데 중점을 뒀다”고 강조했다.

/심상선기자 antiphs@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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