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경찰관이 바라는 국회의원
4·15 총선을 바라보는 경찰과 소방관들의 마음은 어떠할까. 갑작스러운 인터뷰에 이들은 개인의 정치적 견해를 밝히는 점을 조심스러워 했다. 현행법상 공무원은 선거에서 특정 정당이나 특정인을 지지하거나 반대를 하면 안 된다. 또 정치적 중립을 위배하도록 권유하거나 요구해서도 안되기 때문이다. 다만, 투표를 9일 앞둔 지난 6일 일선 경찰과 소방관들은 후보자가 갖춰야 할 덕목에 대해서만 입을 열었다. 끈질긴 질문 공세에 버티다 못한 이들은 “소중한 유권자의 한 명이지만, 정치적 중립에서 위배되지 않는 수준에서만 이야기하겠다”는 약속을 하고서 말이다.
포항 남부경찰서에서 근무하는 A씨는 “경찰과 소방공무원은 검찰과 법원 등에서 일하는 다른 공안직 공무원과 비교하면 기본급이 낮게 책정된 것 같다”며 “우리의 근무여건과 위험 노출 등 노동의 강도는 다른 타 직종과 비교하면 현저히 높은 편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포항 북부경찰서의 B씨는 “매년 경찰공무원의 인력을 뽑고 있지만, 파출소 등에는 아직 부족한 것 같다”며 “치안 공백이 생기지 않게 인력확충에 신경 써 줬으면 한다”고 전했다. 포항 남부소방서의 C씨는 “경찰과 소방공무원들은 국민을 위해 존재한다”며 “국민이 필요한 요구(needs)를 잘 알아채고, 부족한 부분에 대해서는 즉각 보완을 해주는 사람이었으면 한다”고 전했다. 이어 “국민의 안전에 대해서 관심이 많고, 소방에 대해 전반적인 큰 흐름을 파악하는 사람이었으면 한다”고 했다. /이시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