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외투표 투표율이 역대 최저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7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제21대 국회의원 선거 재외투표에 투표권을 가진 재외국민 17만1959명 중 4만858명이 참여해 투표율 23.8%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23.8%의 투표율은 지난 2012년 제19대 총선에서 재외선거가 실시된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중선관위에 따르면, 지난 제18대 총선의 재외선거 투표율은 45.7%였고, 제20대 총선은 41.4%였다. 제18대 대선은 71.1%, 제19대 대선은 75.3%를 각각 기록했다.

제21대 총선의 재외투표는 지난 1일부터 6일까지 전 세계 85개 공관의 91개 투표소에서 진행됐다. 다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전 세계 확산에 따라 55개국 91개 공관의 재외선거사무 중지를 결정했다. 36개 공관에서는 재외투표 기간을 단축·운영했다.

선관위는 “재외투표지는 투표가 끝난 후 공관장의 책임하에 외교행낭 등을 통해 국내로 회송된다”면서 “인천공항에서 국회 교섭단체 구성 정당이 추천한 참관인이 입회한 가운데 선관위에 인계되고, 등기우편으로 관할 구·시·군 선관위에 보내 국내투표와 함께 개표된다”고 설명했다. 다만 공관에서 국내로 회송할 수 있는 방법이 없을 경우 공직선거법에 따라 공관에서 직접 개표하게 된다.

한편, 이날 오전 9시 기준 귀국투표 신고자는 1천610명이다. 이는 지난 총선 당시(358명)보다 1천252명 늘어난 결과다.

선관위는 “지난달 31일까지 국내로 귀국한 재외선거인의 경우 귀국투표 제도를 적극적으로 활용해 참정권을 행사해달라”고 당부했다.

/박순원기자 god02@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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