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해수청·울릉군·선사대표 등
4자 간담회 통해 논의 지속키로

포항지방해양수산청이 7일 포항해수청 사무실에서 울릉군과 선사 대표 등이 참석한 가운데 지난 2월 중단된 포항∼울릉간 썬플라워호 대체선 투입문제를 협의했다.

이날 오전 10시부터 진행된 간담회에서는 지일구 포항지방해양수산청장을 비롯해 김병수 울릉군수, 정성환 여객선비상대책위원장, 임광태 (주)대저해운 대표가 참석해 2시간 동안 각자의 입장을 설명하고 격의 없는 논의를 했다.

그동안 선사는 국내외 마땅한 선박이 없다는 이유로 엘도라도호 투입을 계획했으며, 울릉군여객선비상대책위원회(비대위)는 엘도라도호 투입을 반대한다는 기본입장을 견지해 왔다.

이날 임광태 대표는 “울릉도 도동항 입항이 가능한 대형급 선박으로 선령 등을 고려해 국내외 선박을 전수조사했지만 적당한 선박이 없었다”며 “비대위에서 좋은 선박을 찾아 알려주면 적극 검토하겠다”고 입장을 밝혔다.

정성환 비대위원장은 “엘도라도호는 울릉도 주민의 생계와 직결되는 생물 및 농산물을 적기에 수송할 수 없고, 썬플라워호보다 소형이고 속도가 느려 주민 불편이 예상되므로 다른 대안이 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병수 울릉군수 역시 “우선 엘도라도호가 운항하면서 더 좋은 배가 있는지 찾아보자”는 견해를 밝혔고, 지일구 청장은 “엘도라도호 외 다른 대안이 있는지 우선 선사와 비대위가 선박정보를 적극 교환하는 등 상호 합의하고 4자 간담회 틀 내에서 지속적으로 논의해 조속히 이 문제를 해결하자”고 말했다. 울릉/김두한기자

    김두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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