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사실주의 풍경화 안정환 작가
미공개 신작 4m 길이 초대형화
‘고요한 소나무 숲’ 등 43점 선보여
포스코갤러리 5월8일까지

안정환作
포스코갤러리가 오는 5월 8일까지 극사실주의 풍경화로 유명한 안정환 작가의 ‘자연이야기-사계 : The Story of Nature-Four seasons’전을 개최한다.

특히 이번 전시는 90년대부터 현대에 이르기까지 안정환 작가의 작품세계를 총망라하는 회고전 성격의 전시로 작가의 발자취를 한 눈에 볼 수 있으며, 미공개 신작인 4m 길이의 대작 ‘고요한 소나무 숲’도 선보인다.

안정환은 대구에서 활발하게 작품활동을 하고 있는 중견 작가로, 자연세계의 풍경을 마치 사진처럼 밀도있게 화폭에 담아내면서 리얼리즘의 진수를 보여주는 극사실주의 청년 작가로 대표된다.

이번 전시에서 삭막한 도시 속에서 사는 현대인들이 돌아가야 할 곳이며 삶의 템포를 조절해줄 안식처이기도 한 자연을 주제로 한 작품 43점의 유화 작품을 전시한다.

생(生)이 가득한 초록과 빛이 조화를 이룬 숲과 나무를 주요 소재로 다루고 있는 이번 작품들은 철저한 관찰을 통한 사실적 묘사와 성실한 기본기가 돋보인다.

안정환 작가는 ‘고요한 숲’, ‘고요한 언덕’, ‘세월의 흔적’시리즈의 사실적인 풍경 속에서 자연이야말로 인간의 지친 마음을 달래고 위로 받을 수 있는 곳임을 이야기한다.

작품들은 자연과 풍경을 모티브로 봄·여름·가을·겨울 사계절의 흐름에 따라 변화하는 빛, 공기, 냄새와 같은 조건들을 회화적으로 자연스럽게 녹여냈다. 단순히 시각적으로 풍경을 재현하는 것이 아니라 자연을 오롯이 이해하고 사물의 본질을 면밀히 관찰해 디테일한 묘사로 고요함 속 오묘한 울림을 전달한다. 특히 숲과 나무를 주요 소재로 한 대자연의 풍경을 작가의 철저한 관찰과 사유를 통해 초록의 색조에 빛을 조화시켜 싱그러운 생명성과 고요함, 정화를 느낄 수 있는 작품들로 꾸며진다.

안 작가는 “잠시 일상과 떨어져 한적한 숲이나 산책로를 걷다 보면 이내 복잡한 마음이 안정되듯, 자연으로부터의 치유는 우리에게 삶의 고난을 극복하고 새로운 세계를 열어갈 힘을 갖게 해준다”고 전했다.

안정환 작가는 경남 밀양 출신으로 계명대 서양화과와 동 대학원을 졸업했으며 국내외 주요 아트페어에 참가했다. 2006년 정수미술대전 우수상, 2006년 신라미술대전 대상, 그리고 2017년 전국 청년작가 미술공모전에서 선정작가상을 수상했다.

포스코갤러리 관계자는 “코로나19 바이러스의 장기화로 지친 임직원과 시민을 위로하고 치유하기 위한 이번 전시를 통해 초록빛 계절에 숲이 주는 신선함과 자연의 숨결이 느껴지는 시원한 청량감이 지금 힘든 시기를 겪고 있는 모든 분들에게 평온한 안식처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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