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보 김기창作 ‘예수의 생애’ 등
26일까지 대백프라자갤러리

김기창作 ‘십자가를 지고’

대백선교문화재단은 올해 부활절을 맞아 코로나19 전염병 창궐로 어려운 시기를 보내고 있는 시민들을 위해 유명작가들의 성화(聖<756B>)들을 한자리에 모아 감상할 수 있는 ‘유명작가 성화(聖<756B>) 특별전’을 오는 26일까지 대백프라자갤러리 전관에서 개최한다.

이 특별전에는 한국 전통 회화와 현대미술을 연결하는 교두보 역할을 담당하며 독자적 예술세계를 구현했던 한국화가 운보 김기창(1913~2001)이 제작한 ‘예수의 생애’라는 작품 30여 점이 선보인다.

1951년 한국전쟁이 치열하던 와중에 전쟁의 고통과 절망 속에서 기독교 성화를 한국적 정서가 담긴 조선시대 풍속화로 제작한 김기창의 작품들은 제1화 ‘수태고지’를 시작으로 ‘아기 예수 탄생’ ‘동방박사 경배’로 이어지는 예수의 삶을 표현한 것들로 1954년 서울 화신백화점 갤러리에서 첫 선을 보인 후 국내외적으로 관심과 주목을 받았다.

오세영作 ‘최후의 만찬’
오세영作 ‘최후의 만찬’

이외에도 화가이며 판화가, 도예가로 활동했던 정규(1922~1971)의 ‘교회풍경’ ‘십자가상’ 등 유화와 판화작품도 전시된다. 정규는 1957년 록펠러재단 초청으로 도미(渡美)해 로체스터인스티튜트에서 1년간 도자기를 연구한 후 도자기와 민화에만 전념했던 화가이다.

대구 출신으로 미국에서 활동하고 있는 변종곤의 ‘Is That Your Final Answer’, ‘Is God Dead’는 오브제에 그림을 그리는 작업으로 현대미술에서 바라보는 예수의 모습과 이미지가 형상화된 작품이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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