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화 푸른요양원 7명 등 잇따라
당국도 명확히 규명 못 해 ‘고심’

경북지역에서 코로나19에 감염된 후 치료과정을 거쳐 완치판정을 받았으나 다시 확진되는 사례가 급증해 방역당국이 대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5일 경북도에 따르면 지난 2∼4일 코로나19 완치 판정을 받아 퇴원한 사람 중 12명이 다시 재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로써 도내에서 코로나19 치료 후 재확진 판정이 17명으로 늘었다.

68명 확진자가 나온 봉화 푸른요양원에서는 양성 판정을 받았다가 완치해 다시 입소한 노인 4명, 종사자 3명 등 7명이 지난 4일 다시 확진으로 나타났다.

김천에 사는 A씨(41)는 지난 2월 26일 양성으로 나와 김천의료원에서 치료를 받고 지난달 23일 완치 판정을 받았다. 그러나 11일만인 지난 3일 확진 판정으로 다시 김천의료원에 입원했다. A씨는 완치 판정 뒤 업무를 하기 위해 자가용을 이용해 대구 3차례, 천안과 보은 1차례 방문한 것으로 조사됐다.

보건당국 관계자는 “다시 확진 받은 사람은 가벼운 증상이 나타나 혹시나 하는 생각에 검사를 받았는데 양성으로 나왔다”고 설명했다.

칠곡에 사는 B씨(34)는 지난 2월 24일 확진판정을 받았다가 지난달 20일 완치했으나 13일 만에 다시 확진으로 밝혀졌다. 2월 25일 검사에서 확진됐던 칠곡 거주 C씨(55·여)는 지난달 12일 완치 판정을 받았으나 3주 만에 다시 양성으로 나왔다. 이들은 완치한 뒤에 생활치료센터에 머물렀고 생활복지시설 업무에 다시 복귀하기 위해 검사한 결과 확진으로 판정을 받았다.

경주의 D씨(27)도 2월 25일 확진에 따라 치료한 뒤 지난달 27일 완치 판정으로 28일부터 집에서 머물다가 선별진료소를 방문해 검사한 결과 지난 2일 다시 양성으로 나왔다.

이들에 앞서 도내에는 5명이 완치 뒤 다시 확진 판정을 받았다.

방역 당국은 이들에게 역학조사를 하고 있으나 재발한 것인지, 아니면 다른 요인으로 다시 감염한 것인지 명확하게 확인하지 못하고 있다.

경북도 관계자는 “어떤 경로로 다시 확진 판정을 받았는지 역학조사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창훈기자 myway@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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