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과·학년·학교 단위 1천103팀
수업 역량 강화 수평공동체 활동

코로나19 확산으로 사상 초유의 온라인 개학이 초읽기에 들어가면서 교육 당국이 분주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일각에서는 학교 내 교사 간의 원격수업역량의 차이로 발생할 수 있는 원격수업의 질적 차이를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어 당국의 철저한 준비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대구시교육청은 오는 9일부터 순차적으로 온라인 개학이 예정됨에 따라 대구지역 중·고교 교사들이 교내 수평공동체 활동으로 원격수업 공동 준비에 들어갔다고 5일 밝혔다.

대구시교육청에 따르면 고등학교 3학년과 중학교 3학년부터 9일 온라인 개학하고, 나머지 학년은 16일과 20일 순차적으로 온라인 개학을 맞는다.

이에 대구지역 모든 학교와 교사들은 지난 2일부터 전원 출근해 수평공동체 활동으로 온라인 개학 준비에 들어갔다.

수평(수업-평가)공동체는 교사의 수업 전문성 신장과 학생의 학습 증진을 위해 단위 학교 내에서 교과, 학년, 학교 단위로 교사들이 연구하고 실천하고 반성하는 교사연구실천공동체이다.

휴업 중인 상황에도 지난달 말까지 교과형 721팀, 학년형 361팀, 학교형 21팀 등 1천103팀이 신청했고, 온라인 개학을 위해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하게 됐다.

다만 처음으로 도입되는 온라인 개학이 시행착오없이 무난히 진행될 지 여부는 미지수다.

대구시교육청은 개인용 PC 등이 없는 가정에 노트북과 스마트 기기 등을 대여하는 방침을 세웠지만, 학생들이 능동적이고 자발적으로 수업에 참여할 수 있을지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다.

특히 맞벌이 부모를 둔 저학년 학생들의 경우 온라인 수업을 실효성 있게 진행할 수 있을 지 의구심이 적지 않다.

대구지역 학부모 A씨(51·여)는 “모든 것이 처음인데 학생이나 교사 모두가 혼란을 겪지 않을까 걱정된다”며 “학교에서는 철저하게 준비한다고는 했는데 학부모 입장에서는 불안할 수밖에 없다”고 전했다.

대구시교육청 관계자는 “PC가 없는 가정에는 장비를 대여할 수 있도록 하는 등 내실있는 수업이 진행될 수 있도록 만반의 준비를 했다”며 “수업의 질적 차이 문제는 지난 10년 동안 축적된 교사 간 협업 문화의 산물인 수평공동체 활동을 통해 해결하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심상선기자

    심상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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