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예작가 권미분 첫 개인전
동물캐릭터 활용 도자기 아트
7일부터 청포도 미술관

권미분作
권미분作

권미분은 도예작가이다. 그녀의 호는 예린으로 미분이라는 이름에는 불이 없다, 고 해서 지은 호이다. 도자기를 하는 이에게 물, 불, 흙은 필수이다. 그렇기에 그의 이름을 대신해서 지은 호는 그의 작업을 통해 빚어지는 작품처럼 아름답게 빛을 낸다. 그는 30대 후반까지 지금과는 전혀 다른 삶을 살았다. 그런 그에게 흙에 대한 관심은 1998년 그의 지인의 가마터에서 시작됐다. 흙으로 처음 물고기모양의 수저받침을 만들었는데 그는 그대로 흙의 매력에 매료됐다. 그에게 흙의 매력을 물었더니 흙은 그 자신이 가진 마음을 그대로 자아낸다고 한다. 처음에는 멋모르고 시작했던 작업들이 손의 지문이 닳을 정도로 그에게 희열을 줬던 것이 바로 흙이었다고 한다. 이후 그는 생활도예작업을 꾸준히 하면서 2016년 12월 포항 문화예술창작지구 꿈틀로 작가로 입성하게 됐다. 그는 자신의 꿈틀로 공방과 기계의 가마터를 오가며 왕성하게 작품을 제작하고 있다.

올해 포항도예가협회장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이번 복합문화예술공간 포항 문화경작소 청포도다방(포항시 북구 중앙로 298번길 14-6 소재) 청포도미술관에서 진행하는 전시는 첫 개인전이다.

전시명은 ‘美ME랜드’로 ‘2019 문화적도시재생사업 꿈틀로 벌크업!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동물캐릭터를 활용한 도자기 아트상품 개발’을 개인 브랜드 로 런칭된 작품들이다. 전시 작품은 고양이, 쥐 등 동물을 캐릭터로 만든 인형들과 접시 등 소품 50 여점이다.

권미분 작가
권미분 작가

이번 전시는 오는 7일부터 5월 9일까지 진행되며 아트상품 판매전 등 다양한 이벤트를 함께 꾸려나갈 계획이다.

생활소품에 관심이 많았던 권 작가는 아트상품을 개발하며 평소 자신이 좋아했던 소품을 꿈틀로의 심벌, 고양이를 테마로 마음껏 재해석 할 수 있었다고 한다. ‘美ME랜드’의 캐릭터는 고양이가 중심이 된다.

앞으로도 권 작가는 생활도자기를 중심으로 연잎을 활용한 테마로 꾸준하게 접시, 수저받침 등 다양한 소품들을 만들 계획이라고 한다. 자신의 작품이 많은 사람들의 손에서 일상이 될 때 가장 행복하다는 그는, 그의 공방에서 오늘도 흙냄새를 즐기며 흙을 빚는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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