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1명 집계… 대남병원 넘어서

대구지역 병원으로서는 처음으로 코로나19 집단감염 사태가 발생한 대구 한사랑요양병원에서 확진자 11명이 또 나왔다. 이날까지 이 병원에서만 확진자가 121명으로 집계되며 청도 대남병원 확진자 수(120명)을 넘어섰다.

1일 대구시 등에 따르면 이날 한사랑요양병원에서 11명(환자 10명, 종사자 1명)의 코로나19 추가 확진자가 확인됐다. 현재 이 병원의 입원환자 33명이 코호트 격리돼 병원 내에서 치료를 받고 있는 상황이다.

여기에 대구 대실요양병원에서 3명, 제이미주병원에서 1명의 환자가 추가됐다. 대실요양병원은 94명, 제이미주병원은 135명의 누적환자가 발생하며 이 건물에서만 229명의 확진자가 나왔다.

최다 확진자 발생병원인 제이미주병원에서는 확진환자 1명이 사망했다.

지난 2015년 2월부터 해당 병원에서 입원치료를 받아온 57세 남성으로 그는 지난달 27일 실시한 전수 조사에서 확진 판정을 받고 다음날 대구의료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던 중 1일 오전 2시 33분께 사망했다.

기저질환으로는 조현병, 당뇨, 고혈압을 앓고 있었다.

대구 병원급 의료기관 61곳의 간병인 2천368명을 대상으로 한 전수조사에서는 계명대 대구동산병원, 한신병원에서 1명씩 확진자가 발생했다.

검사를 받은 간병인 중 118명의 결과는 아직 나오지 않았다.

질병관리본부 즉각 대응팀과 대구시 역학조사관들은 확진자가 발생한 의료시설 등 현장 역학조사와 추가 감염 차단 조치를 하고 있다.

정은경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은 “대구는 전체 숫자가 줄긴 했지만 여전히 요양병원, 정신병원의 집단 발병 사례가 보고돼 병원에서의 추가 환자 동향을 봐야 한다”며 “당분간은 요양병원 등을 중심으로 한 발생의 위험성은 있어 철저히 감시하고 모니터링을 해야 안정된 상태로 갈 수 있다”고 말했다.

/이곤영기자 lgy1964@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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