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어려운 이웃 위해
포항지역 교인들 팔 걷고 나서
오천교회 재래시장 방역 활동
제일감리교회 어린이 학습 후원
베들레헴교회 ‘생명의 빵’ 나눔 등

포항오천교회 교인들이 지난달 28일 방역대를 구성해 오천 지역 교회와 재래시장 등을 방역했다.

포항지역 교회들이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어려움을 겪는 이웃에 예수 그리스도의 가르침인 이웃사랑을 실천하고 있다.

포항오천교회(담임목사 박성근) 최근 재래시장과 지역 교회에 방역을 했다.

이 교회 한사랑봉사단(단장 김경훈 안수집사)은 지난달 28일 40명의 방역대를 구성해 오천교회와 이웃교회 10곳, 오천재래시장 및 상가를 중심으로 방역에 힘을 쏟았다.

김경훈 단장은 “교회는 사회 속 책임 있는 공동체”라며 “코로나19 확산으로 고통 받는 이웃을 위해 무엇을 할지 고민하다 가장 시급해야할 일 중의 하나인 방역을 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한사랑봉사단은 2006년 7월 15~17일 강원도 인제·진부·평창 지역 갑작스러운 수해로 집이 무너지고 농경지가 유실되는 큰 피해가 발생했을 때 수해 입은 이웃 아픔과 상처를 가슴에 품고 ‘내 백성을 위로하라’(사 40:1)란 말씀을 받고 자원한 70여 명의 오천교회 교인들로 발족했다. 2007년 충남 태안 기름 유출 사고 때에는 기름띠 제거 봉사활동을 벌였으며, 이후에도 경로당 및 소공원, 오천 냉천 정화작업 등으로 이웃사랑을 실천하고 있다.

포항제일감리교회(담임목사 최은석) 청년부 소속 30플러스 마음이음 회원들은 지난달 27일 ‘어린이 학습놀이키트’ 100박스를 포항시 드림스타트에 전달했다.

청년들은 “코로나19가 장기화됨에 따라 취약계층 어린이들에게 학습놀이키트를 제공, 가정에서 학습하는데 도움을 주고 싶었다”고 후원 동기를 전했다.

학습놀이키트는 유·아동의 눈높이에 맞는 블록세트, 식물 키우기, 쿠키 만들기 등의 체험세트로 구성돼 어린이들의 창의성 증진은 물론 취약계층 부모들의 교육 부담감을 덜어주는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베들레헴교회에서 오천읍자원봉사센터
베들레헴교회에서 오천읍자원봉사센터

최규진 포항시 복지국장은 “취약계층 어린이에게 맞춤형 후원물품을 지원해 줘 감사하다”며 “지역 내 다양한 자원과 연계해서 더 많은 혜택을 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포항 베들레헴교회(담임목사 우병인)는 매주 목요일 오전 10시부터 빵을 구워 이웃에 나눠주고 있다.

교회는 지역 목회자와 주민들의 도움을 받아 생명의 빵 800개를 홀로 사는 어르신과 형편이 어려운 가정 등 400여 가구에 전달하고 있다.

빵을 받은 독거노인들은 “건강도 우려되는 상황에서 급식도 중단돼 어려움이 크다”며 “어려운 이웃을 섬기는 분들에게 감사하고, 이런 도움이 많아졌으면 좋겠다”고 했다.

우병인 목사는 “코로나19를 겪으면서 교회와 예배에 대한 왜곡과 논란이 일어 가슴이 아프다”며 “예배와 복음도 결국은 생명을 살리는 것인 만큼 나눔으로 생명을 살리는 것도 교회의 역할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베들레헴교회는 지난해 11월 ‘생명의 빵 나눔센터’ 를 개소한 뒤 교인들이 직접 만든 머핀과 카스테라 등 ‘생명의 빵’을 지역 소외계층과 나누고 있다. /윤희정기자

    윤희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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