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통합당 공천에서 컷오프되면서 무소속으로 출마한 후보들이 등록 5∼6일 만에 잇따라 사퇴하고 있다.

대구 수성갑에 출마한 무소속 이진훈 후보는 1일 “보수 후보를 단일화해 민주당 후보를 이겨야 한다는 것이 지역 주민 여론임을 확인하고 무소속 후보 사퇴를 결심했다”고 밝혔다.

또 이 후보는 “그동안 여론조사 결과는 반드시 보수후보 단일화를 하라는 것으로 드러났기에 그간의 갈등이나 개인적 아쉬움은 모두 털어버리고 정권심판의 대의와 보수후보의 승리를 위해 후보직을 내려놓기로 마음먹었다”며 “유권자들께서 현명한 선택을 하도록 본격적인 선거운동이 시작되기 전에 사퇴하는 것이 저의 처신이라고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이날 후보직을 사퇴한 이진훈 전 수성구청장은 무소속 홍준표 후보의 총괄선대위원장을 맡을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수성갑에서는 더불어민주당 김부겸, 미래통합당 주호영, 친박신당 곽성문, 국가혁명배당금당 박청정 후보가 본격적인 선거전에 돌입하게 된다.

이에 앞서, 대구 북구을 선거구에 출마한 주성영 무소속 후보도 지난 31일 TBC에서 열린 후보자 TV 토론회에서 돌연 사퇴를 선언했다 .

주 후보는 “주변 분들에게 상의 없이 이런 말씀을 드리게 돼 죄송하다”며 “저는 이 시간부로 후보직을 사퇴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그는 “결코, 김형오 전 공천관리위원장의 공천에 승복하지는 않는다”면서 “하지만, 문재인 정권 심판이라는 대의에 맞춰 후보직을 사퇴하기로 했다”고 사퇴 이유를 밝혔다

이어 “불출마를 선언과 함께 통합당 김승수 후보를 지지한다”면서 “통합당 공천 결과에 승복하지 못하지만, 문재인 정권 심판이라는 대의에 따라 결심했다”고 말했다.

이로 인해, 대구 북구을에는 더불어민주당 홍의락, 미래통합당 김승수, 정의당 이영재, 국가혁명배당금당 박은순 후보 등 4명이 경합을 벌이게 됐다.

/김영태기자 piuskk@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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