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터/뷰 채동익 구미시설공단 이사장
8대 이사장 선임… 본격 업무 돌입
“시민 눈높이에 맞춘 공단 만들 것”

“저의 가장 큰 장점은 나이가 많다는 겁니다”

1일부터 제8대 구미시설공단 이사장 업무를 시작한 신임 채동익<사진> 이사장의 말이다.

올해 한국 나이로 73세인 채 이사장은 그동안 자신의 나이와 관련된 여러 구설수를 의식한 듯 나이 얘기를 먼저 꺼냈다.

동안이라고 자신하는 그는 평소 건강관리에 신경도 쓰지만, 집안 내력이라고 했다. 실제로 이마에 잡힌 주름이 그가 살아온 세월을 말하고 있었지만, 70대라고는 믿기지 않는 건강미 넘치는 모습이었다.

채동익 이사장은 “나이 많은 사람이 구미시설공단 이사장을 맡는다는 것에 많은 시민분들이 우려하고 계시지만, 그런 점을 더욱 고려해서 일 잘하는 이사장이 되도록 하겠다”고 자신했다.

채 이사장은 구미시 공무원을 퇴직한 후 경운대 겸임교수, 중소기업협의회 자문의원, 새로운 구미100년 준비위원, 구미지역 안전위원, 18·19기 민중평통위원 등 지역사회에서 다양한 활동을 펼쳤다.

그는 “구미시설공단은 수익를 내기보다는 시민들의 건강과 복지를 위한 시설을 관리하는 곳으로, 누구보다도 더 시민들에게 더 가까이 다가가야 한다”면서 “그러기 위해서는 공적인 부분도 잘 알고 있으면서 시민들의 눈높이를 맞출 수 있는 사람이 구미시설공단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구미시 공무원으로 퇴직한 이후 14년을 여러 방면에서 다양한 일들을 해왔다”며 “공직으로만 경험하지 못했던 여러 일을 하면서 시민들에게 좀 더 가까이 다가갔다고 생각한다. 나의 이런 경험들이 아마도 구미시설공단에 도움이 될 것으로 확신한다”라고 덧붙였다.

채 이사장은 공직 경험과 다양한 경험을 살려 시민들의 요구와 구미시의 입장을 적절히 조율하는 역할을 하겠다고 자신했다.

그는 “나이가 들면 세상을 여러 방면으로 보는 시각이 생기게 된다. 앞도 볼줄 알고, 옆도 볼 줄 안다. 거기에 뒤도 돌아볼 줄 아는 여유도 있다. 내 나이가 가장 큰 장점으로 작용할 것”이라면서 “나의 이런 경험들이 이 사회를 위한 마지막 봉사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지금은 코로나19로 모두가 힘든 시기이지만 겨울이 지나면 따뜻한 봄이 오듯이 시민 모두가 일상으로 돌아가는 날이 곧 올 것”이라며 “시민들이 일상으로 돌아왔을 때 전혀 불편함이 없도록 만전을 기하고, 언제나 가장 낮은 자세로 시민들을 위하는 구미시설공단이 되겠다”고 말했다.

구미/김락현기자 kimrh@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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