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국내 사업체 종사자 수
전년비 역대 최저수준 추락
대구·경북 상황 더욱 심각
1월보다 각 1만명 이상 줄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발 ‘고용쇼크’가 현실화하고 있다. 바이러스가 본격적으로 확산한 지난 2월 국내 1인 이상 사업체 종사자의 전년 동월 대비 증가 폭이 역대 최저 수준으로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코로나19 피해가 가장 큰 대구·경북지역의 고용대란이 심각한 수준으로 드러나 고용안정 대책을 강화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31일 고용노동부가 필요한 2020년 2월 사업체 노동력 조사결과에 따르면 지난달 마지막 영업일을 기준으로 국내 1인 이상 사업체의 종사자는 1천848만여명으로, 작년 동월보다 16만여천명(0.9%) 증가하는 데 그쳤다. 이는 관련 통계를 시작한 2009년 이후 가장 작은 증가 폭이다. 이 중 300인 미만 사업체 종사자의 전년 동월 대비 증가 폭은 지난 1월(22만1천명)의 절반에도 못 미쳤다. 더구나 30인 미만 영세 사업체 종사자의 증가 폭도 11만명에 그쳐 1월(22만8천명)보다 대폭 감소했다. 규모가 작은 사업장일수록 사회변화에 민감해 고용위기가 빨리 찾아왔다는 의미다.

코로나19 직격탄을 맞은 대구·경북은 1인 이상 사업체 종사자 수가 오히려 줄었다. 전년동월과 비교하면 각각 1천명, 2천명 줄었고, 전월보다는 각각 1만1천명, 1만4천명 쪼그라들었다. 전국 23개 시군 중 종사자 수가 줄어든 곳은 대구·경북을 비롯해 경남, 부산 등 4곳뿐이다. /안찬규기자

    안찬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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