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순이 증가에 반려동물 관심 ‘UP’

‘고양이 집사’. /인디스토리 제공

고양이를 사랑하는 애묘인들을 설레게 할 ‘냥이영화’가 스크린에 속속 찾아온다.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사회적 거리 두기가 일상화하면서 반려동물에 대한 관심이 더욱 뜨거워진 터라 기대를 모은다.

4월 23일 개봉하는 일본 영화 ‘고양이와 할아버지’는 섬마을에 사는 6살 고양이타마와 ‘집사’ 할아버지가 서로를 인생의 동반자처럼 의지하며 살아가는 모습을 잔잔하게 그린 작품이다.

내셔널지오그래픽 표지를 일본인 최초로 두 번이나 장식한 동물 전문 사진작가 이와고 미쓰아키 감독이 연출을 맡아 각기 다른 고양이들의 특징과 사랑스러움을 전문가 시선으로 담아냈다. 시크하면서도 귀여운 매력을 뿜어내는 고양이를 큰 스크린에서 보는 것만으로도 훈훈한 미소가 나온다.

다음 달 9일 관객을 찾는 ‘선생님과 길고양이’도 힐링 무비다. 아내와 사별 뒤 단조로운 생활을 이어가던 교장 선생님이 사라진 고양이를 찾기 위해 마을 사람들과 소통하며 마음의 문을 여는 과정을 그린다.

 

‘선생님과 길고양이’. /찬란 제공
‘선생님과 길고양이’. /찬란 제공

일본 명배우 이세이 오가타가 주연을 맡아 훈훈한 웃음과 감동을 선사하며, 다양한 포즈를 취하는 길 고양이들이 등장해 시선을 붙든다.

5월 개봉을 앞둔 ‘고양이 집사’는 ‘나는 고양이로소다’ 제작진이 만든 두 번째 고양이 다큐멘터리 영화다. 춘천, 성남, 부산, 파주 등 전국을 누비며 각각의 사연을 지닌 고양이들과 그들을 챙기는 집사의 삶을 담아냈다. 배우 임수정이 내레이션으로 참여해 눈길을 끈다. 스크린뿐만 아니라 안방극장에서도 고양이 이야기는 이어진다.

 

‘고양이와 할아버지’. / 디스테이션 제공
‘고양이와 할아버지’. / 디스테이션 제공

최근 방송을 시작한 KBS 2TV 수목 드라마 ‘어서와’는 남자로 변하는 고양이를 소재로 한 작품. 배우 김명수가 인간으로 변하는 특별한 고양이 홍조 역을 맡아 전대미문의 ‘묘인’ 캐릭터를 연기하는 중이다. 다만, 색다른 소재에도 잔잔하고 느린 전개로 시청률은 1%대로 저조한 편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