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곡군 동면면 지역 주민들
생활치료센터 입소한 환자들에
아낌없는 응원·격려 보내 눈길

칠곡군 동면면은 지난 29일 지역 생활치료센터에 입소한 환자들의 쾌유를 기원하며 종이비행기를 접어 날리는 행사를 펼쳤다.
코로나19 확진자 중 경증환자 치료를 담당하는 칠곡군 동명면 생활치료센터에 온정의 손길과 응원이 잇따르고 있다.

이 지역 주민들은 입소자들을 위한 환영 현수막을 내걸고, 면역력을 높이는 건강식품을 전달했다. 지난 29일에는 환자들의 쾌유를 기원하며 종이비행기를 접어 날리는 행사도 펼쳤다.

칠곡군 동명면에 위치한 천주교 대구대교구 한티 피정의 집과 대구은행 칠곡연수원은 지난 5일 대구시 생활치료센터로 지정, 경증 확진자 100여명이 이곳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동명면 마을 이장들은 혹시라도 확진자들이 미안함을 느낄까 봐 생활치료센터 입구부터 응원과 격려, 그리고 반가운 마음을 담은 현수막을 내걸었다.

서재관 동명면이장협의회장은 “생활치료센터가 지역에 지정된다고 했을 때 아무도 반대하지 않았다”며 “확진자들도 피해자인데 오히려 위로하고 병을 치료하는 게 우선이란 생각이었고 모든 이장님들이 여기에 동의했다”고 밝혔다.

지역 상가들도 온정을 베풀었다. 팔공산 송림가산산성 상가번영회는 확진자의 면역력을 높여주는 120만원 상당의 홍삼을 전달하면서 ‘힘내자 대구·경북! 여러분의 빠른 쾌유를 기원합니다’라고 적힌 현수막을 생활치료센터에 내걸었다. 동명면 방위협의회와 동명면 의용소방대도 100만원 상당의 홍삼을 생활치료센터에 전달해 코로나19 극복 릴레이에 동참했다.

이효상 상가번영회장은 “코로나19 경증환자들은 우리들의 이웃이고 가족”이라며 “당장 매출에 조금 타격을 입더라도 국민의 한사람으로서 역할을 다하자는데 모든 사장님들이 동의했다”고 말했다.

지난 29일에는 박평녕 동명면장, 이효상 상가번영회장, 서재관 동명면이장협의회장 등 지역 사회단체장이 한티 피정의 집에 모여 입소자들의 빠른 쾌유를 기원하는 파란색 종이비행기를 접어 하늘로 날리는 퍼포먼스를 했다. 또 지역 초등학생들이 고사리손으로 쓴 쾌유기원 손 편지를 생활치료센터에 전달하기도 했다.

이진구 동명면의용소방대장은 “하늘로 날아가는 종이비행기처럼 코로나19를 훌훌 털어버리고 다시 자유로운 일상으로 복귀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칠곡/김락현기자 kimrh@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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