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년 만의 수개표 불가피
당락 결과 16일 오전 윤곽

오는 4월 15일 치러지는 제21대 국회의원 선거에 총 35개 정당이 비례대표 후보 312명을 등록했다. 이에 따라, 투표용지가 길어져 2000년 16대 총선 이후 20년 만의 수개표가 진행되게 됐다.

선관위에 따르면, 이번 총선에서 선출하는 비례대표 의석은 47석으로 경쟁률은 6.6 대 1에 달한다. 공직선거법 개정으로 준연동형 비례대표제가 도입돼 소수정당의 원내 진입이 예전에 비해 유리해졌다는 판단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이번 4·15 총선에 참여한 정당은 41개로 이중 비례대표 후보를 내는 정당은 35개 당이다. 비례대표 후보 312명의 평균 연령은 52.3세였으며, 가장 나이가 어린 후보는 1995년생으로 만25세인 더불어시민당 박은수 후보와 민중당 손솔 후보였다. 반면, 가장 나이가 많은 후보는 1934년생으로 만 85세인 국가혁명배당금당의 김영수 후보였다.

성소수자 후보도 있었다. 정의당 임푸른 후보와 녹색당 김기홍 후보는 명부에 모두 남성 후보로 등록했다. 하지만 이들은 자신의 성별을 여성·남성으로 뚜렷이 구별짓지 않는 ‘논바이너리’로 규정하고 있다.

비례대표 후보 가운데 90명은 전과기록이 있었다. 가장 전과 기록이 많은 후보는 17범인 한국경제당 최종호 후보였다. 그런가 하면, 이번 총선에서 비례대표 후보를 등록한 정당은 모두 35곳에 이르면서 투표용지는 48.1cm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선관위 관계자는 “개표기에 넣을 수 있는 투표용지 길이를 초과해 개표 작업은 손으로 해야 한다”면서 “개표기가 도입된 지난 2002년 이후 18년 만의 수개표로 개표 결과는 다음날 오전이 돼야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박순원기자 god02@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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