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기독교교회연, 내달 12일
부활절 연합예배 온라인 생중계
성도 출입 차단, 최소 인원 진행
대구·구미·경주·영덕 지역서는
사회적 거리두기 차원 전격 취소

지난해 4월 21일 포항실내체육관에서 드려진 포항시기독교교회연합회 부활절 연합예배./포항시기독교교회연합회 제공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하면서 대구·경북 기독교 부활절 연합 예배가 온라인 생중계되거나 전격 취소됐다.

부활절은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을 찬양하는 기독교의 최대 축제이지만 전 세계를 강타한 역병의 확산 방지라는 국가공동체의 안전을 위해 내린 조치다.

포항시기독교교회연합회(회장 박진석 목사·포항 기쁨의교회)는 부활절을 보름 여 앞둔 24일 다음달 12일 오후 2시30분 포항실내체육관에서 개최하기로 했던 ‘2020 포항시기독교교회연합회 부활절 연합 예배’를 실황 생중계 하기로 결정했다.

연합회는 이날 “코로나19 확산 방지라는 국가공동체의 안전을 위해 신앙공동체인 교회가 적극적으로 책임을 분담한다는 차원에서 교회 공동체의 자발적인 결정에 의해 십 수 년간 해오던 부활절 연합예배를 부득이 실시간 생중계 예배로 전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매년 1만 명 이상의 교인이 모여 부활절을 축복하는 부활절 연합예배는 당초 내달 12일 포항실내체육관에서 개최하기로 예정돼 있었지만 올해 부활절 연합예배는 4월 12일 오후 2시30분 기쁨의교회에서 박진석 목사의 집례의 예배 실황을 유트브와 라디오 생중계 한다. 연합회는 당일 모든 성도들의 기쁨의교회 출입을 차단하고, 예배 중계를 위한 교역자와 장로 대표, 설교자 등 최소한의 인원만 모인 상태로 방송을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찬양을 위한 성가대는 참석하지 않으며 솔리스트 독창 찬양으로 대신한다.

 

◀4월 12일 포항 기쁨의교회에서 온라인 생중계로 드려지는 ‘2020 포항시기독교교회연합회 부활절 연합예배’ 포스터. /포항시기독교교회연합회 제공
4월 12일 포항 기쁨의교회에서 온라인 생중계로 드려지는 ‘2020 포항시기독교교회연합회 부활절 연합예배’ 포스터. /포항시기독교교회연합회 제공

박진석 회장(목사)의 인도로 시작되는 연합예배는 정승수(기쁨의교회 장로) 부활절준비위원장의 기도, 김중식(중앙침례교회) 목사의 성경봉독과 솔리스트 문찬오(기쁨의교회) 성도 찬양, 정연수(장성교회 원로) 목사의 설교, 안순모(단비교회) 목사 인도 하에 공원식(흥해제일교회 장로)·김정섭(기쁨의교회 장로)·유원식 목사(포항엘리교회)의 특별기도, 이용만(대송교회) 장로의 헌금 기도, 조현문(포항꿈꾸는교회) 목사의 광고, 김영걸 목사(전 포항시기독교교회연합회장)의 축도 순으로 진행된다.

포항시기독교교회연합회 회장 박진석 목사는 “오프라인 예배보다 생동감, 현장감이 떨어지는 것은 사실이지만 성도님들은 자택에서 예배당 예배와 동일한 경건한 마음과 단정한 복장으로 부활절 연합예배에 임해주길 바란다”고 전했다.

경주시기독교연합회, 구미시기독교연합회, 영덕군기독교연합회 등 지역 교회들도 전국적으로 확산되는 코로나19 지역 내 감염 차단과 종교단체 ‘사회적 거리두기 운동’ 차원에서 부활절연합예배를 취소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대구기독교총연합회(대표회장 장영일 목사)는 최근 담화문을 통해 다음달 12일 오후 3시 대구스타디움에서 개최하기로 했던 ‘2020년 대구기독교 부활절연합예배’를 전격 취소한다고 밝혔다.

대구기독교총연합회 대표회장 장영일 목사(범어교회)는 “이번 코로나19 사태로 대구가 가장 큰 피해를 입고 있고 국가적 재난상황으로 지속되고 있는데다 세계적으로도 계속 확산되고 있는 시기에 대규모 종교행사를 개최한다는 것은 불가능 한 것으로 판단해 전격 취소를 결정했다”며 “사태가 종식되고 나면 부활의 기쁨을 전 시민과 함께 나눌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하겠다”고 말했다. /윤희정기자

    윤희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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