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 확진자 증가세 둔화
신천지 신도 전수조사 등 마무리
대구 추가 확진 두자릿수 머물러
경북 도내 발생 이후 최저치 기록
개학 후 집단감염 최대 고비처
교육부, 예방 관리 안내안 마련
확진 발생 시 일시적 이용 제한

코로나19 대구·경북지역 확진자가 지난 5일간 두자릿수 증가에 머물렀다.

특히, 대구지역 코로나19 감염의 진원지가 됐던 신천지 신도에 대한 전수검사가 완료되고 콜센터, 요양병원, 복지시설과 정신병원 등 다중시설의 전수조사가 끝나거나 마무리되면서 확산세가 현저히 둔화됐다. 그러나 초·중·고 및 대학 개강을 앞두고 있어 ‘사회적 거리두기’강화를 통한 코로나 확산 저지의 고삐를 다잡아야 한다는 지적이다.

24일 대구시와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지난 2월 18일 지역에서 처음으로 31번 확진자가 발생한 이후 2월 29일 741명으로 정점을 찍은 뒤 3월 1일 514명, 2일 512명, 3일 520명, 4일 405명, 5일 321명, 6일 367명, 7일 390명, 8일 297명, 9일 190명, 10일 92명 등 감소세를 보였다.

24일 0시 현재 대구의 코로나19 확진자는 23일 0시 대비 31명이 증가한 6천442명이 됐다. 확진환자 2천60명이 병원에 입원했고 1천609명이 생활치료센터에 입소해 자가대기 중인 환자는 83명이다. 23일 268명이 완차되는 등 누적 완치환자는 2천606명으로 늘어났다.

대구의 코로나19 사태를 불러 일으킨 신천지 신도들에 대한 전수검사가 완료되고 고위험시설인 요양병원과 사회복지생활시설, 요양병원 및 정신병원에 대한 전수조사를 마무리하며 큰불을 껐다.

지역 21개 컨택센터에서 74명의 확진자가 발생하자 컨택센터에서 자체적으로 건물 전체를 폐쇄·방역하고, 전직원 검체검사하는 등 68개 컨택센터 중 40개 센터(폐쇄율 58.8%)가 운영 중단에 동참하기도 했다.

또 고위험 시설로 분류된 사회복지생활시설, 요양병원 및 정신병원 등 추가감염 사례가 잇따라 나오는 등 산발적인 집단 감염이 발생자 이 역시 전수검사를 실시해 23일 전수조사를 완료하거나 진행 중이다.

노인·장애인 등 감염자가 없는 사회복지생활시설 36곳(노인요양시설 27곳, 장애인생활시설 8곳, 정신·결핵 요양시설 1곳)은 ‘예방적 코호트 격리’을 신청하는 등 지역 각 기관단체와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사회적 거리두기’ 지침에 따르는 등 코로나19 확산에 적극 참여했다.

최악의 감염병 사태를 겪은 대구는 다음달 초·중·고 및 대학이 개학을 앞둔 학교 내 집단감염이 코로나 확산의 최대 고비처가 될 전망이다. 이와 관련해 교육부는 다음달 6일로 예정된 개학 뒤 학교에서 이동 경로가 불명확한 코로나19 확진자가 2명 이상 발생하면, 학교 전체에 일시적 이용 제한 조치를 취하는 등 ‘유·초·중등 및 특수학교 코로나19 감염예방 관리 안내안’을 마련해 추진키로 했다.

대구시 관계자는 “신천지와 고위험시설 등에 대한 전수조사가 완료돼 집단감염 사태의 근원지는 어느 정도 차단했다”며 “이제는 ‘사회적 거리두기’로 추가 확산을 방지하는데 주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북도에서도 코로나19 일일 추가 확진자가 도내 발생 이후 최저로 떨어졌다.

24일 경북도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코로나19 확진자는 1천203명(자체 집계)으로 전날과 같다. 경산에서 1명이 추가로 확진 판정을 받았으나 문경의 기존 확진자 1명이 주소지 관계로 대구로 이관되면서 결론적으로는 증가가 없는 것으로 집계됐다. 경산 확진자의 경우 노인요양시설 주간보호센터 종사자로, 검사 결과 양성으로 나왔다.

경북도에서는 지난달 19일 3명의 환자가 처음으로 나온 이래 지난 6일 122명으로 정점을 찍은 후 증가세가 꺾였다. 다만, 21일에 경산 서요양병원 집단감염으로 40명까지 늘기도 했으나 22일 10명, 23일 3명, 24일 0명으로 가파르게 떨어졌다. 완치자는 36명이 추가돼 482명으로 늘었으며 사망자는 모두 29명이다. /이곤영기자

    이곤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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