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달서갑, 이두아 꺽은 홍석준
보류 논란 일었던 포항북·경주시
공관위 검토 결과 원안 유지키로
해당지역 무소속 출마 이어질 듯

4·15 총선을 20여일 앞두고 미래통합당의 대구·경북 공천이 우여곡절 끝에 마무리됐다.

통합당 공천관리위원회는 지난 22일부터 이틀간 달서갑 지역에서 홍석준 전 대구시 경제국장과 이두아 전 의원의 경선을 진행한 결과, 홍 전 국장이 승리했다고 24일 밝혔다.

이번 경선에서 홍 전 국장은 72.3점(신인가점 7점 포함)을 얻어 39.7점(여성가점 5점)을 얻는데 그친 이 전 의원을 제쳤다. 달서갑은 당초 공관위가 이 전 의원을 단수 공천했다가 최고위원회의 재의 요구를 받아들여 경선 지역이 됐다.

통합당 경선에서 홍 전 국장의 공천이 확정되면서, 대구 달서갑에서는 더불어민주당 권택흥 예비후보와 통합당 홍석준 전 경제국장, 무소속 곽대훈 의원의 3파전으로 치러지게 됐다. 다만, 홍 전 국장은 선거사무실 관계자를 동원해 유권자들과 접촉했다는 의혹이 불거진 상태다. 대구시 선거관리위원회가 조사 중이라는 점에서 총선 결과에 영향을 미칠 수도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 홍석준 전 경제국장은 “경선에서 좋은 결과를 만들어 주신 성서 주민들에게 감사하다”면서 “본선에서도 열심히 노력해 성서 발전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통합당 공관위는 또 ‘보류 논란’이 있었던 경북 포항북 김정재 의원과 경주 박병훈 전 경북도의원에 대한 공천을 유지키로 했다.

통합당 이석연 공천관리위원장 권한대행은 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최고위원회의에서 의결 보류한 경주와 합천·남해·하동 지역에 대한 공천을 장시간 논의 끝에 원안을 유지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어 “나머지 각 지역(대구 달서갑, 포항북) 등에서 들어온 이의신청 및 재심 요구도 자료 검토와 논의를 했지만, 전부 원안을 유지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지난 23일 통합당 최고위원회의는 포항북과 경주 등에 대한 공천 의결을 논의하지 않았다. 그러면서 지역에서는 ‘공천 보류 논란’이 일면서 “경선에서 승리한 김정재 의원과 박병훈 전 경북도의원의 공천이 취소될 수 있다”는 이야기가 나돌았다.

통합당 관계자는 “포항북 선거구는 김정재 의원의 후원금 쪼개기 의혹이 논란이 된 것으로 알고 있으며, 경주는 예비후보들의 여론조사 위법 논란이 검토 대상이 된 것으로 들었다”고 말했다.

한편, 통합당 공관위가 포항북과 경주 등에 대한 ‘공천 번복’ 가능성을 내비치면서, 24일 무소속 출마를 예고했던 박승호 전 포항시장은 기자회견 취소를 알리기도 했다. 혹시 모르는 ‘공천 변수’를 감안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통합당의 공천이 원안을 유지하면서 박 전 시장은 무소속 출마를 강행할 것으로 보인다.

이외에도 경주의 김석기 의원과 구미의 백승주 의원, 달서병 당협위원장을 맡았던 강효상 의원 등의 무소속 출마가 가속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박순원기자 god02@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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