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코로나19 영향은 ‘미미’
1∼3월 전년比 10%가량 줄어

전국 주요 항만의 컨테이너 물동량이 코로나19 여파로 감소하는 가운데, 포항 영일만항 물동량도 10%가량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영일만항은 연초에 풍랑주의보 등 기상여건 악화로 물동량이 급감했으며, 현재까지는 인천 신항 등과 달리 코로나19 사태의 영향이 크지 않은 상황이다.

24일 포항시에 따르면 올해 1∼3월 영일만항 물동량은 2만7천8TEU(1TEU는 20피트 길이 컨테이너 1개)로, 지난해 같은 기간(3만284TEU)과 비교해 10.8%가량 줄었다. 이는 1월 물동량(6천947TEU)이 전년동월(1만1천272TEU)과 비교해 38.4%(4천325TEU)나 줄어든 영향이다. 오히려 코로나19가 본격적으로 확산한 2월과 3월 물동량은 전년과 비슷하거나 소폭 상승했다.

포항시 관계자는 “올해 1월은 기상여건이 나빠 운항예정이었던 배가 몇 차례 뜨지 못했다”면서 “서해의 주요 항은 중국의 영향을 크게 받아서 물동량이 줄고 있지만, 영일만항은 코로나19의 영향이 미미한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영일만항 주요 물동량 품목인 철강과 자동차가 중국과 큰 상관이 없고, 우드 펠릿도 동남아시아로부터 들어오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코로나19 펜데믹(세계적 대유행)이 장기화 국면으로 접어들면서 올해 물동량 유치 목표 달성에는 적신호가 켜졌다. 당초 포항시는 올해 영일만항 인입철도가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가고, 냉동·수출입 물류센터를 비롯한 항만 인프라가 확충돼 물동량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기대했다. 목표 물동량도 14만5천TEU로 잡았다. 철강과 자동차 수출입과 환동해권 물량 확대를 통해 물동량 증가를 꾀할 계획이었다. /안찬규기자 ack@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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