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15 총선 - 대구 격전지를 가다
수성갑 김부겸·주호영·이진훈, 수성을 이상식·이인선·홍준표 3파전
북구을 민주당 홍의락에 맞서 통합당 김승수 무소속 주성영 도전장

24일 대구·경북 지역 여야 총선 공천자가 확정됐다. 이번 총선에는 과거와 달리 보수당 인사 중 당내 경선 기회마저 박탈당한 컷오프 인사들이 대거 무소속 출마를 선언하면서 이슈지역들이 늘어나는 상황이다. 통합당을 탈당하고 무소속 출마를 선언했거나 선언할 예정인 인사들만 최소 10여명이 넘는다. 더불어민주당도 대구 전역에서 공천을 완료했고, 경북 지역에서는 첫 지역구 의원 탄생을 목표로 삼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대구·경북지역에는 보수의 분열과 보수표의 분산 등으로 여야 및 무소속 간 치열한 선거전이 펼쳐질 것으로 예견하고 있다. 이에 본지는 오는 총선에 대한 지역민들의 이해를 돕기 위해 대구·경북 지역 이슈 지역을 두 차례에 걸쳐 보도한다.

20여일 남은 4·15 총선에서 대구는 ‘무소속’과 ‘반사이익’이 최대 이슈로 등장하고 있다.

24일 현재 미래통합당을 탈당하고 무소속 출마를 선언한 현역은 곽대훈·정태옥 의원 등 2명이다. 여기에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를 비롯한 전직 국회의원도 주성영·서상기 전 의원 등 3명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 예비후보로 컷오프된 인사 중 이진훈 전 수성구청장과 도건우 전 대구경북경제자유구역청장도 무소속 출마로 공천의 부당함을 벼르고 있다.

수성갑은 민주당 김부겸 의원이 버티는 곳으로 통합당 주호영 의원이 전략공천을 받아 옆 지역구에서 옮긴 상황이다.

하지만 통합당 컷오프에서 탈락한 이진훈 전 수성구청장이 일찌감치 무소속 출마를 선언한데다, 친박신당의 곽성문 전 의원도 지난 23일 예비후보로 등록해 보수진영의 근심이 더 깊어지게 됐다.

이에 따라 보수성향의 후보가 3명이 되면서 김 의원은 상당한 우군이 된다는 지적마저 나오는 상태다. 오는 27일 이 전 수성구청장이 무소속으로 최종 등록 여부에 이목이 쏠릴 수밖에 없는 부분이다.

수성을은 홍준표 전 한국당 대표의 무소속 출마지로 발표되면서 선거구가 요동치는 곳으로 분류된다. 민주당 이상식 예비후보와 통합당 이인선 예비후보에게는 상당한 부담으로 작용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민주당 이 예비후보는 홍 전 대표의 무게감과 함께 잠재적인 대권후보라는 점으로 인해 인지도 면에서 극복해야 하는 과제를 안게 됐다. 통힙당 이 예비후보는 홍 전 대표의 전격적인 출현으로 그동안 가꿔온 표밭의 잠식을 우려해야 할 상태이고 당선후 복당을 전제조건으로 40일만 탈당하겠다며 보수층의 동요를 불러 일으킨 것도 막아야 하는 어려움을 극복해야 한다.

북구갑의 경우, 통합당이 현역인 정태옥 의원을 빼고 양금희 예비후보를 단수 공천하면서 이슈지역으로 등장했다.

당내 경선도 없이 컷오프된 정 의원은 곧바로 무소속 출마를 선언했고 민주당 이헌태 예비후보와 정의당 조명래 예비후보와 4파전의 선거전이 펼쳐지게 됐다.

이 지역의 진보진영은 민주당 이 예비후보와 정의당 조 예비후보가 각축을 벌이고 보수 측은 정 의원과 양 예비후보의 대결로 펼쳐지면서 양 진영이 모두 팽팽한 승부에다 다른당 후보와의 격전을 벌여야 하는 곳이다. 이에 따라 북구갑은 보수와 진보 모두 먼저 지역 민심을 선점하는 인사가 최종적으로 웃을 수 밖에 없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북구을은 민주당 홍의락 의원의 지역구로 처음부터 통합당 인사들의 도전이 만만찮았지만, 통합당은 김승수 전 대구시 행정부시장을 공천했다. 이에 그동안 지역구에 상당한 공을 들여왔던 주성영 전 의원은 당내 경선에도 참여하지 못하고 컷오프되면서 상당한 고심끝에 무소속 출마를 굳히게 됐다는 소문이다.

주 전 의원의 무소속행으로 인해 우선 통합당 김 예비후보는 보수표의 분산 걱정에다 민주당 홍 의원도 상대해야 하는 2중고를 겪을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김영태기자 piuskk@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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