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정부가 내년부터 사용될 일본의 새 중학교 사회과 교과서에도 ‘독도는 일본 영토’라고 가르치겠다고 발표하던 24일 비웃기라도 하듯 울릉도·독도해양연구기지(대장 김윤배)는 울릉군 독도 현지 조사를 했다.

한국해양과학기술원 울릉도·독도해양연구기지는 이날 월별 울릉군 독도연안 해양환경·수중생태계 조사 및 수중생태정화작업을 위한 사전 답사를 위해 울릉도에서 다이빙 선박을 임차 독도 연구·조사에 나섰다.

이날 날씨가 화창하고 바다가 잔잔해 지난해 같으면 울릉군 독도 탐방객을 실어 나르는 여객선들의 뱃고동이 요란했겠지만, 코로나 19 영향으로 탐방객은 찾아볼 수 없고 수천 마리의 괭이갈매기가 독도 하늘을 뒤덮었다.

울릉도에서 새벽 5시에 출발한 울릉도·독도해양연구기지 김윤배 대장 등 연구, 조사팀은 거의 10시간을 울릉군 독도에서 머물며 다양한 해양, 수중 조사·연구 활동을 펼쳤다.

이날 울릉군 독도연안에는 울릉도와 울진 후포 등지에서 조업 차 나온 우리어선 10여 척이 새우와 문어 등을 잡는 어로 작업 중이었고 독도의 연안 어장을 관리하는 울릉군수산업협동조합 도동어촌계 어장관리 선도 잠수조업에 여념이 없었다.

이번 조사는 울릉군 독도해상에 계류 중인 독도해양관측부이 주변 해양환경조사, 똥여(울릉도-독도 간 최단거리 기점바위. 비공식명칭) 및 서도 남쪽 혹돔 굴 주변 다이빙 조사와 함께 독도 연안 곳곳에 수중 CCTV 등을 이용한 수중생물상조사가 이뤄졌다.

김윤배 대장은 “해양조사결과 동서도 남쪽으로 지역에 따라 성게의 개체수가 비교적 많다”며“이번 조사는 상반기에 예정된 어촌계, 울릉특수수난인명구조대, 울릉군 등이 참여 예정인 독도 수중생태 정화작업에 앞서 어촌계 요청으로 사전 예비조사 목적도 있다”고 말했다.

이날 마침 울릉군 독도 연안에서 조업 중 스크루에 밧줄이 감긴 어선이 해양조사연구팀에 도움을 요청, 조사팀이 밧줄을 제거해주자 독도에서 잡은 새우와 문어를 건네주는 흐뭇한 광경도 목격됐다.

일본 정부가 내년부터 사용될 일본의 새 중학교 사회과 교과서에 ‘독도는 일본 영토이며, 한국이 이를 불법으로 점검하고 있다’고 발표하던 날 독도에서는 대한민국 독도경비대, 독도등대, 해경, 해군이 잘 지키고 있었다.

특히 대한민국 어민들이 울릉군 독도의 바다가 품고 키운 수산물을 수확하고 대한민국 울릉도·독도해양연구기지 조사팀이 독도 생태 환경을 영원히 보전하고 풍요로운 어장 가꾸기 등 해양관리를 위해 연구·조사를 했다.

김 대장은 “일본의 어린 중학생들이 오늘 같은 독도상황을 알았다면 자신들의 역사, 지리 교과서를 신뢰할 수 있을까”라며“어린 청소년들에게 왜곡된 역사를 가르치는 일본정부는 먼 훗날 역사왜곡이 부메랑돼 돌아올 것”이라고 말했다.
/김두한기자kimdh@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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