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지진트라우마센터 봉사자
이웃 위한 면 마스크 제작·배부

포항 지진트라우마센터 관계자와 이용객, 자원봉사자들이 지역의 어려운 이웃들에게 나눠줄 마스크를 제작하고 있다.
포항시 지진특별지원단은 23일부터 지진트라우마센터에서 마스크를 직접 제작해 지역의 어려운 이웃들에게 배달한다.

마스크 제작에는 그동안 트라우마를 호소하며 지진트라우마센터를 이용해온 주민을 비롯해 자원봉사자들이 참여한다. 이들은 필터를 장착할 수 있는 면 마스크 500개를 제작해 지역의 노인, 장애인, 저소득층에 우선 보급할 방침이다.

지진트라우마센터는 코로나19 확산을 막고자 지난 2월부터 시설운영을 중지하고 전화와 개별상담을 진행해 왔으며, 이번 코로나19 확산으로 불안감을 느끼는 시민들의 정서적 안정을 위해 노력해왔다.

이번 마스크 봉사활동은 지진으로 트라우마를 겪는 주민들이 마스크 제작을 통한 재능기부로 마음을 나누는 등 코로나19를 함께 극복하는 모습으로 지역사회에 훈훈함을 더하고 있다.

트라우마센터는 ‘사회적 거리두기 운동’으로 위험을 줄이면서도, 착한 마스크 나눔과 같은 ‘마음거리 좁히기 운동’을 확산하는 것이 트라우마 치유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이 같은 프로그램을 확대할 방침이다.

이원탁 지진특별지원단장은 “마음거리 좁히기 운동으로 지진 트라우마와 코로나19를 함께 극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전준혁기자 jhjeon@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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