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면 수업 감염 확산 우려에
지역 대학 내달 첫주까지 진행
포항공대는 5월 1일까지 늘려

대구·경북지역 대학들이 개학을 1주일 더 연기했다. 코로나19 확산 여부에 따라 추가 연기 사태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한동대학교는 23일 4월 6일로 개학을 1주일 연기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한동대는 이날 오전까지만 하더라도 오는 30일 대면강의와 온·오프라인 강의를 병행하기로 했다. 그러나 교수와 학생들 사이에서 우려의 목소리가 제기됐고, 반나절만에 개학을 일주일 연기하기로 했다.

포항대학교도 이날 재학생들의 의견을 수렴, 반영해 비대면 수업기간을 내달 3일까지 일주일 연장하기로 했다고 23일 밝혔다.

이영숙 포항대 학사운영처장은 “재학생들에게 긴급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했음에도 불구하고 짧은 시간 안에 전체 재학생의 80% 이상이 설문에 참여해 준 점에 감사하고 앞으로도 모든 정책 결정에 재학생의 의견을 적극적으로 반영하겠다”며 “재택수업으로 많은 불안감을 느낄 재학생들이 학업에 집중해 적극 참여할 수 있도록 다양한 이벤트도 계획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선린대학교 역시 지난 19일 학교 홈페이지 등을 통해 온라인 강의를 일주일 더 연기해 내달 3일까지 총 3주간 진행하기로 했다. 선린대학교는 지난 16일부터 학과 수업을 모두 온라인으로 진행해왔다.

위덕대학교도 이달 30일로 예정됐던 대면 수업 실시일을 오는 4월 6일로 연기했고, 30일부터 4월 3일까지의 수업을 전체 휴강 후 주말을 활용한 보강으로 진행한다고 밝혔다.

앞서 포항공과대학교는 오는 27일까지로 예정됐던 온라인 강의를 오는 5월 1일까지 연장키로 했다.

이외에도 대구·경북에서는 경북대학교를 비롯해 영남대, 계명대, 금오공대, 동국대 경주캠퍼스, 구미대 등 대부분의 대학과 전문대학이 대면강의 시작일을 3월 30일에서 4월 6일로 1주일 미뤘다.

/이바름기자 bareum90@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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